medicalization의 문제는 엄밀하게 말하자면,
'건강'을 정의하는 범위를 넓게 잡을 때 발생하는 문제라기 보다는
"어떻게 보건의료의 대상이 되는가?"의 문제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제 생각엔... medicalization은 '건강' 보다는 '질병'을 매개하여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깨끗한 물의 공급'은 건강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사회적으로 medical한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질병'으로 직접 매개되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예전에는 여성의 폐경과 같은 경우에도 자연스런 노화로 이해되었습니다.
건강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문제로 보았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질병'과 매개되면서 보건의료의 대상이 되었고,
그 결과 사회적으로 건강의 문제로 인식되는 과정을 밟게 되었다고 해석하고 싶습니다.
medicalization이 반드시 '질병'을 매개로 하는가의 문제는 좀 더 생각해 봐야겠으나,
'건강'을 정의하는 범위의 문제에서 직접 medicalization의 문제가 발생하는건 아닐 것 같다는...
설명이 더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