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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연구회”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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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연구회” 창립 대회

 

일시: 2013년 11월 18일 오후 2시

장소: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의과학연구원 1층 1002호

 

1:30~2:00 등록

2:00~2:10 인사말 및 축사

 

특강

 

2:10~2:50 왜 한국의 불평등이 증가하는가 ? 신 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2:50~3:30 건강할 권리 김 창엽 (서울대 보건대학원)

 

3:30~3:50 coffee break

 

주제 발표

 

3:50~4:30 사람들은 왜 스스로를 죽이는가 ?

– 자살행위의 성찰성 박형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4:30~5:10 한국사회에서 자살과 자살연구 김동현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5:10~5:30 종합 토론

 

(문의) 연락처: 한림대학교 임상역학연구소 연구원 이 선주 (yiseonju@hallym.ac.kr, 010-2020-7555)

 

 

최근 epidemic 수준에 달할 정도로 급증한 한국사회에서의 자살은 그 역학적 특성, 즉 경시적 추이와 연령군간, 계층간, 그리고 지역간 격차를 고려할 때, 개개인의 극단적 선택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한국 사회가 처해진 사회구조적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동안 이러한 자살문제에 대한 보건의료계의 대응은 우울증과 자살시도자 관리 등 고위험 개인에 대한 접근이 주를 이루고 왔고, 이들이 속해 있는 집단과 사회에 대한 사회적, 공중보건학적인 개입의 방향과 대응전략은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한국 사회에서 자살 문제가 갖는 심각성, 중요성, 그리고 시급성을 고려할 때, 이제 보건의료영역 뿐 아니라 다양한 학술영역과 범 사회적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다차원적이고, 통합적인 자살예방을 위한 중장기 전략 및 구체적인 자살예방 방안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와 여러 지자체에서 다양한 형태의 자살예방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러한 자살예방사업 수행의 과학적 근거는 불충분하다 할 수 있고, 이러한 사업의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방안을 해당 사업 내에 제대로 담아내고 있지 못합니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자살문제가 갖는 사회문화적인 맥락으로 인해, 단순히 외국에서 근거가 입증된 방법이라고 해서 그러한 방안이 한국에서 같은 예방 효과가 있으리라고 단정하여 예상할 수 없습니다.

 

자살문제가 갖는 시급성으로 해서 가용한 모든 수단을 이용한 즉각적인 예방적 개입이 조속히 확대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다학제적 종합적 학술연구와 성찰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결정요인과 구체적인 위험요인을 찾아내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이들 요인들이 상호작용하여 개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심리사회적인 작용기전을 밝혀내어야 할 것입니다. 즉 보다 효과적인 자살예방의 과학적 근거를 창출해내는 연구기반의 구축이 자살예방사업과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자살은 지난 시기 한국 사회가 안고 있던 누적된 문제가 취약한 개인과 집단을 통해 표출된 사회현상으로 볼 수 있기에, 보다 전면적인 대응전략과 연구기반 마련과 위해서는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 집단의 상호 논의와 교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다학제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자살예방연구회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첫째, 자살의 다차원적인 위험요인 및 결정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와 다양한 자살예방사업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하고,

둘째, 지자체와 중앙 정부에서 추진되는 자살예방 사업의 수행과 평가를 학술적으로 지원하고,

셋째, 국가적 차원에서 그리고 범사회적으로 Suicide Prevention Initiative 구축을 위한 여건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연구회의 활동을 통해 과학적 근거와 실효성 있는 포괄적인 자살예방전략을 조속히 마련하여 한국 사회에서 개개인의 삶과 사회공동체를 위협하는 자살문제를 근원적으로 극복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지난 몇 달 여러 차례의 연구회 준비모임을 진행하면서 많은 분들에게서 우리나라에서 자살예방을 위한 보다 체계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회에서는 창립대회 이후 격월로 학술 집담회를 꾸준히 진행하고자 합니다. 뜻을 같이 하는 많은 연구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희망합니다. 아울려 아래 “자살예방연구회” 창립대회에 많은 참석 부탁합니다.

 

자살예방연구회준비위를 대표하여 한림의대 김 동현 드림

 

시민건강연구소 정기 후원을 하기 어려운 분들도 소액 결제로 일시 후원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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