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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대응 안내 (관련 학회 제공)

많은 시민들이 메르스 유행 상황을 걱정하고 있는 때에, 공중보건위기대응사업단, 대한예방의학회, 대한보건협회, 한국역학회,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가 모여 시민을 위한 안내 자료를 발간하였습니다. 연구소 회원들께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1. 메르스 예방 수칙   ○ 메르스는 일상적인 활동 중에는 감염되지 않으니 일반 국민들은 과도한 불안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 다음 일반적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시기 바랍니다. ∙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시기 바랍니다. 비누로 충분히 손을 씻고 비누가 없으면 알콜 손세정제를 사용합니다. ∙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가급적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 기침과 콧물, 호흡곤란, 발열 등의 감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 합시다. 마스크가 없는 경우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휴지는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합니다. ∙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가급적 피하고,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 방문은 가급적 자제해 주시기 바라며,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은 가급적 중동지역 방문을 자제하시고, 여행, 출장 등으로 불가피하게 중동을 방문할 경우 농장 방문이나 동물과의 접촉(특히, 낙타)을 삼가시기 바라며,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낙타 우유 등의 섭취를 삼가시기 바랍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기침을 하는 사람과의 접촉 시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2. 메르스 의심환자 대응요령   ○ 메르스 확진환자와 밀접 접촉을 한 적이 있거나, 최근 중동지역을 방문한 사람의 경우, 2주일 이내에 발열(37.5℃ 이상), 기침, 호흡곤란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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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소개] 도시에서 죽는다는 것

연구소의 김형숙 회원이 간호사로 일하시면서 겪으신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한겨레 서평입니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565489.html   악담이 아니다. 당신도 언젠가는 그곳에서 누군가의 손을 잡게 될 것이다. 도시에서 나고 죽는 우리들은 대체로 마지막에 사람의 할 일을 다하고 존엄한 판단을 기다리는 법정과도 같은 그곳에 이른다. 병원 중환자실이다. <도시에서 죽는다는 것>은 오랫동안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일했던 한 간호사가 쓴 삶과 죽음에 대한 기록이다. 지은이 김형숙씨는 공포와 욕심, 집착과 좌절이 민낯을 드러내는 그곳에서 의료진이 하고 있는 처치들이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죽음으로 가는 통과의례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노라고 고백한다. 그래서 깊은 회의를 느끼면서도 맹목적으로 죽음의 반대 방향으로 환자를 잡아끌고 버티는 기분이었다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52살 심부전증 환자의 양손을 묶고 충분한 호흡을 위해 기도에 튜브관을 넣어야 했다. 그런데 근육이완제와 수면제 양을 아무리 늘려도 환자는 잠들지 않았다. 오른손 검지를 움직여 필사적으로 무슨 말을 전하는 것 같았다. 간호사는 뒤늦게 깨달았다. 환자가 남매를 남겨두고 차마 죽을 수가 없었다는 것을, 그때 기도에 튜브관을 넣을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불렀다면 마지막 말 한마디는 남겼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책은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의료 절차에서 묻혀버린 사람들의 마지막 말을, 고립감, 소외감, 분노와 공포 등을 전한다.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숙제가 남는다. 자신이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를 결정하고 존중받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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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권 관련 신간 소개

최근 한 두달 동안 진보적 관점에서 건강 문제와 건강권 이슈를 탐구한 책들이 연달아 출간되어 알려드립니다.  1.  찰스 레벤스타인 엮음. 김명희 등 옮김 <노동자 건강의 정치경제학 2: 직업환경보건의 사회적 분석> 한울아카데미 2012 2008년에 출간된 <노동자 건강의 정치경제학: 생산의 지점> (한울아카데미)의 후속판입니다. 협소한 작업장이나 위험물질을 넘어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노동자 건강권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소 회원들과 연구진들이 번역과 보론 작성에 참여한 책입니다) 2.  카렌 메싱 지음. 정지주 등 옮김 <반쪽의 과학: 일하는 여성의 숨겨진 건강문제> 한울아카데미 2012 1998년에 출간되어 큰 지지를 받았던 페미니스트 관점의 명저 <One-eyed science> 의 한국어판입니다.  한국에서 여성 노동자의 건강권 문제, 성인지적 직업보건과학에 관한 논의를 진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역시, 우리 연구소 회원들이 번역에 참여한 책입니다) 3.  정진주 등 지음. <돌봄 노동자는 누가 돌봐주나: 건강한 돌봄노동을 위하여> 한울 2012 그동안 가려져있지만, 꼭 필요했던 놀봄 노동의 의미와 돌봄 노동자의 현실을 살펴보고 건강한 노동현장을 만들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책입니다. 번역서가 아니라, 국내 연구/활동가들이 직접 집필했습니다. (또!!! 우리 연구소 회원들이 집필에 참여한 책입니다) 4. 리처드 윌킨슨, 케이트 피킷 지음, 전재웅 옮김 <평등이 답이다> 이후 2012 2010년 출간되어 서구에서 큰 관심과 논란을 함께 불러일으켰던 <The Spirit Level: why equality is better for everyone>의 한국어판입니다.  5.  임준, 김창엽, 김창보, 정혜주, 조경애, 김용수 지음 <무상의료란 무엇인가: 모두 건강한 99%의 나라 만들기 프로젝트> 이매진 2012 무상의료를 둘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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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는 모두 건강할 권리가 있다

  “우리는 모두 건강할 권리가 있다” 이모가 들려주는 몸, 병, 약에 관한 이야기   그 ‘이모’가 우리 연구소 영 펠로우로 있는 ‘김선’ 선생님입니다. 김선 선생님이 쓴 이 책은 초등학생 4, 5, 6학년 학생들을 생각하며 의약품에 대한 이야기와 건강할 권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올해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좋은 책에도 꼽혔습니다.   이 책에 대한 소개글을 싣습니다. 읽어보시고, 주위에 초등학생들에게 많이 권해주시길…       ‘건강’에 대해 새롭게, 다르게 생각하기   사람이 살아가는 데 ‘건강’만큼 중요한 가치가 또 있을까? 현재 건강한 사람은 그 건강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일이 중요할 테고, 반대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는 일이 절박할 것이다. 특히 부모들은 자녀 건강에 있어서만큼은 아플세라 다칠세라 자나 깨나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현대사회에서 건강은 한 사람의 몸을 떠나 사회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한 지역의 급격한 환경 변화나 각종 질병들이 빠르게 세계 전체를 뒤흔드는 현대에는 건강을 유지하는 일이 개인의 노력만으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건강은 개인의 치료나 예방의 차원을 넘어 사회적 차원의 보장이 중요해졌다. 그렇다면 우리는 건강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한 번이라도 자신의 몸에 대해 제대로 질문을 던져 본 적이 있는지. 병은 왜 생기고, 약은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알기 위해 노력해 본 적이 있는지. 위생이나 생활, 치료 수준이 과거보다 훨씬 나아졌는데도 어째서 새로운 질병이 계속 생겨나는지 궁금증을 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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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휴가는 별을 세면서

  휴가는 별을 세면서   김유미 (회원)   <알림> 김유미 회원님이 보내주신 원고인데 휴가철이 지난 시점에서 싣게 된 점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글이라 회원님들과 나누고 싶어 휴가철이 지났지만 싣게 된 점을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바야흐로 휴가의 계절이다. 물론 그 전은 폭우의 계절이었다. 이 난데없는 폭우가 세상사 지친 하느님의 노함이든지, 과거 기록적 강수량에 못 미치는데도 불구하고 발생한 인재라든지 하는 똑똑한 분석은 독자 분들 각각의 마음에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해를 입은 모든 분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휴가용 독후감을 쓰는 지금 내 입장에서는 더욱 미안한 마음이다.   휴가용 쪽글의 쓰임새에 맞게 올해의 가장 무서운 괴담을 먼저 한 자락 풀어놓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오늘이 8월 2일이라는 것이다! 입에도 붙지 않는 2011년은 자그마치 214일이 지났고, 무려 60%가 완료되었다! 이런 싱거운 소리나 늘어놓는 독후감은 편집자에게 재앙이자 괴담일 수 있겠으나, 분명히 나는 소재 자유, 주제 자유이며 단지 마감만 지키라는 청탁을 받았을 뿐이다.   이렇게나 시간이 빠르고 벌써 2011년의 하반기라는 것이 나에게는 단지 감상에 지나지 않지만, 내년과 그 이후의 정치로 뜨거운 분들에게는 더욱 마음을 바쁘게 하는 채근일 것이다. 이 시대의 피폐는 나 같은 게으름뱅이조차 피곤에 지쳐, 어디 묘안을 가진 고수는 없나 두리번대도록 한다. 따라서 나는 곧 각자의 전선으로 몰입될 독자들을 위해 청운을 드높이고 호연지기를 향상할 수 있는 통 큰 관점의 책을 소개코자 한다. 그 책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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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캐머런 정부의 NHS 개혁 관련 자료 모음

  2010년, 영국 캐머런 보수당 정부가 등장하면서 NHS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밑그림이 “Equity and excellence: Liberating th NHS” 라는 제목의 백서입니다. 이 내용은 첨부파일로 붙여두겠습니다. 다운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이 계획에 대해 영국 NHS 종사자들, 의료인, 시민들의 반발이 컸습니다. 논란이 되던 중 영국 정부가 한발 후퇴할 것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한겨레신문 2011년 6월 16일자 “영국, 의료민영화 여론 반발로 ‘유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연결해 두겠습니다.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482963.html 이 기사에서도 나오듯 “NHS Future Forum”에서 캐머런 정부의 개혁안에 대한 비판의 내용을 종합 정리한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캐머런 정부가 추진할 개혁의 내용에 대해 수정안을 제시했습니다. 이 내용은 아래와 같이 다운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Read it here: download summary report on proposed changes to the nhs including letter to the prime minister, deputy prime minister and the secretary of state for health from the nhs future forum chair (pdf, 885k) download choice and competition report (pdf, 673k) download clinical advice and leadership report (pdf, 384k) download education and training report (pdf, 316k) download patient involvement and public accountability report (pdf, 52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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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거대한 공룡 다루기: 제약산업에서 공익과 사익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거대한 공룡 다루기: 제약산업에서 공익과 사익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제약회사는 어떻게 거대한 공룡이 되었는가: 전 세계 보건의료 체계의 일그러진 초상화> (재키로 지음, 김홍옥 옮김, 궁리, 2008)   김 선 (연구소 영 펠로우, 서울대 보건대학원)           거대 제약회사의 어두운 면을 폭로한 책이 한동안 유행처럼 쏟아져 나왔었다. <아이들이 너무 빨리 죽어요>(폴 방키뭉 지음, 김미선 옮김, 남희섭 감수, 서해문집, 2003), <몸 사냥꾼>(소니아 샤 지음, 정해영 옮김, 마티, 2006)[1], <질병 판매학>(레이 모이니헌, 앨런 커셀스 지음, 홍혜걸 옮김, 알마, 2006), <제약회사들은 어떻게 우리 주머니를 털었나>(마르시아 안젤 지음, 강병철 옮김, 청년의사, 2007), <제약회사는 어떻게 거대한 공룡이 되었는가>(재키로 지음, 김홍옥 옮김, 궁리, 2008)까지. 관심을 가진 이라면 한 권쯤 읽어봤음 직하다. 각 책마다 특색이 있지만, <공룡…>이 돋보이는 이유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그러한 문제를 ‘보건의료체계’의 관점에서 조망했다는 점이다. <big pharma: exposing the global healthcare agenda>라는 원제를 살펴보면 이 책의 관점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 서문에서 저자는, 제약산업에서 일어나는 공익과 사익의 충돌을 이야기한다.   2004년 영국하원의 건강위원회는 제약업계의 영향력에 대한 조사 보고서에서, “보건부가 한편으로 제약업계를 후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주된 구매자 역할을 하는 기이한 상황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했다. 보건부는 “(정부 부처를) 분리하는 것은 ‘건강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과 ‘경제적 동기’ 사이에 불필요한 긴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제약업계의 문제란 다름 아니라 ‘건강에 우선순위를 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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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

  아톰과 코난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 / 강양구 / 프레시안 북 / 2007년 12월 24일   회원 강경숙     아톰과 코난. 한 쪽은 원자력 에너지의 힘으로 움직이는 로봇이고, 다른 한 쪽은 폐허가 된 세상에서 엄청난 발가락 힘과 명중률 100%의 투창실력으로 물고기를 잡아먹는 팬티 하나 걸친 원시소년이다. 둘 다 일본 에니메이션 케릭터 아니던가? 일본의 핵 과학자가 경고했던 일이 현실이 되어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였고 방사능이 누출 되어 지구인들이 코난의 시대를 생각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심장한 제목이 되고 말았다.   이 책이 원자력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아니다. 화석연료 시대의 종말과 지구 온난화에 대해 얘기하면서 원자력을 대체 에너지로 생각하는 집단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며 신재생에서지 시대로 전환해야 함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단연 앞서가고 있는 독일의 예를 많이 들면서 폐식용유나, 유채를 사용한 바이오 디젤, 썩어 없어질 나무나 쓰레기처리 비용이 들어가는 축산 폐기물을 이용하는 바이오메스, 태양에너지, 풍력에너지에 대해 세계적인 추세와 한국의 현실을 비교해서 보여주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정유회사의 힘이 얼마나 센지, 정책이 얼마나 정유회사와 큰 전력회사의 입맛에 맞춰서 있는 지도 눈치 있는 사람을 알게 될 것이다.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서는 현 정부의 주장과 달리 친환경적이지 않고, 안전하지도 않음을 주장한다. 수소에 반했던 전 정부가 왜 원자력 정책을 펼 수 밖에 없는지도 소개한다.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되는 신재생에너지의 부정적인 의견에 대한 예도 일일이 거론하고 그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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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대한민국 원주민

● 최규석 [대한민국 원주민] 창비 2008     김명희 (건강형평성연구센터장)   “조롱하지 마라, 비탄하지 마라, 저주하지 마라, 단지 이해하려 하라 (Not to laugh, not to lament, not to curse, but to understand)” 프랑스 사회학자 부르디외가 편저한 [세계의 비참] 첫머리에 쓰인 스피노자의 말이다.   절절하지만 선정적이지 않게, 궁상맞지만 마냥 피해자인 것만은 아니게, 그리고 “물질은 부족하지만 마음만은 부유한” 따위의 목가적 낭만주의에 경도되지 않으면서 고통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그러한 빈곤과 고통이 ‘타자(他者)’가 아닌 자신의 사적 경험의 일부일 때,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으면서 통찰력 있게 그리기란 더더욱 어렵다.   하지만 최규석은 이런 어려운 과제를 참 잘 해내는 작가인 것 같다. [공룡 둘리에 관한 슬픈 오마주] (이미지프레임 2004), [습지생태보고서] (거북이북스 2005), [울기엔 좀 애매한] (사계절출판사 2010)로 이어지는 그의 작품들은 그림에서나 이야기에서나 독특하다. 냉혹한 진실을 보여주면서 가슴을 후벼 팔 때도 많지만, 그의 시선은 대개 따뜻하면서 서늘하다.   이번 소식지에 소개하고 싶은 [대한민국 원주민]은 그야말로 우리사회 원주민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원/주/민…. 현존하지만 회고되는 존재인 그런 사람들…   작가 자신의 가족사에 배경을 둔 이야기들은 진정성과 재치 넘치고, 그림은 아름답다. 책머리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 일제 강점기에 씌어진 소설에서 성탄절에 유치원생들이 연극을 하는 대목을 읽고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20세기 후반에 태어난 나조차 텔레비전에서나 친구들의 이야기로만 듣고 보았던 어색한 풍습이 그 까마득한 시절에도 누군가에게는 일상이었다는 사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