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시민건강실록>을 발간합니다
2025년 4월 4일 마침내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했습니다. 2024년 12월 3일 밤 이후로 많은 사람이 추운 거리에 나와 민주주의를 외쳤습니다. 명백히 위헌적인 내란을 전 국민이 생생하게 지켜보았음에도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질 때마다 시민들은 더 많이 거리로 나와 자리를 지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내란 세력 파면과 처벌 뿐만 아니라, 윤석열’들’을 넘어 사회를 개혁하자고 했습니다. 12월 3일 이전에도 이미 많은 사람이 소외되고 억압받는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한 해 주요 사건과 이슈를 돌아보는 <2024 시민건강실록>은 내란 세력이 없어진다 해도, 남은 과제가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작년 한 해 주요 이슈들을 쫓다 보면 12월 3일의 흔적을 마주하게 되지만, 동시에 그 전부터 이어진 민주주의와 정치의 후퇴, 구조적 차별과 억압, 부정의들 역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 체제에 종속된 의료체계와 구태의연한 시장중심 개혁, 국가의 방관 혹은 부추김 속에 이뤄지는 자본의 노동 착취, 권리의 주체로 인식되지 않는 성소수자와 새로운 형태의 가족, 정부가 부정하는 구조적 성차별, 가속되는 기후붕괴, 이주민을 노동력으로만 취급하는 정책, 자신의 문제에서조차 타자화되는 지역 등 구조적 문제는 윤석열 이후의 사회에서도 중요하게 관심가져야 할 문제입니다. 또한 한국이라는 지리적, 개념적 구분을 넘어, 지금 이 순간에도 자행되는 이스라엘의 집단학살과 이에 대한 실천 역시 외면할 수 없습니다.
다사다난한 한 해의 모든 이슈를 다루지는 못하더라도, 2024년의 다양한 이슈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해주신 시민건강연구소 회원들과 연대단체들 덕분입니다. 가족구성권연구소, 노동건강연대,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팔레스타인평화연대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함께 발간한 <2024 시민건강실록>이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영역별 진단, 전망, 실천의 실마리가 되길 기대합니다.
< 차 례 >
- 의대증원, 무엇을 위해 찬성하고 반대하는가 2
- 당신들의 의료개혁 8
- 일터에서 광장으로, 다시 일터로 14
- 가족이 아니지만, 가족입니다 21
- 구조적 성차별을 넘어가는 광장의 목소리 29
- 기후붕괴 시대의 기후정의광장 40
- 민주주의와 정치의 위기 53
-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집단학살 59
- 이주민 정책: ‘사람 중심’ 관점이 필요하다 66
- 시민 건강권을 위협하는 보건의료 산업화 71
- 지역의료, 타자화에서 주체화로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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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2025년 2월에 열린 20차 정기총회에서는 연구소 회계감사 결과에 대해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시민건강연구소는 정부사업이나 용역사업을 하지 않으면서 400명의 소액후원으로 대부분의 운영비를 충당하는, “세계 유일의 민간연구소”라는 자부심은 크지만 재정형편이 좋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베이비부머의 은퇴에 따라 연구소를 오랫동안 후원해주시던 회원들의 회비 감액 또는 탈퇴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정기총회에서는 회원들이 회비를 조금씩 증액하고, 주변에 회원들로 가입할 수 있도록 알리고 독려하자는 의결이 있었습니다. 취지에 동참하시는 회원님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