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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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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과 코난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 / 강양구 / 프레시안 북 / 2007년 12월 24일

 

회원 강경숙

 

 

아톰과 코난. 한 쪽은 원자력 에너지의 힘으로 움직이는 로봇이고, 다른 한 쪽은 폐허가 된 세상에서 엄청난 발가락 힘과 명중률 100%의 투창실력으로 물고기를 잡아먹는 팬티 하나 걸친 원시소년이다. 둘 다 일본 에니메이션 케릭터 아니던가? 일본의 핵 과학자가 경고했던 일이 현실이 되어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였고 방사능이 누출 되어 지구인들이 코난의 시대를 생각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심장한 제목이 되고 말았다.

 

이 책이 원자력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아니다. 화석연료 시대의 종말과 지구 온난화에 대해 얘기하면서 원자력을 대체 에너지로 생각하는 집단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며 신재생에서지 시대로 전환해야 함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단연 앞서가고 있는 독일의 예를 많이 들면서 폐식용유나, 유채를 사용한 바이오 디젤, 썩어 없어질 나무나 쓰레기처리 비용이 들어가는 축산 폐기물을 이용하는 바이오메스, 태양에너지, 풍력에너지에 대해 세계적인 추세와 한국의 현실을 비교해서 보여주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정유회사의 힘이 얼마나 센지, 정책이 얼마나 정유회사와 큰 전력회사의 입맛에 맞춰서 있는 지도 눈치 있는 사람을 알게 될 것이다.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서는 현 정부의 주장과 달리 친환경적이지 않고, 안전하지도 않음을 주장한다. 수소에 반했던 전 정부가 왜 원자력 정책을 펼 수 밖에 없는지도 소개한다.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되는 신재생에너지의 부정적인 의견에 대한 예도 일일이 거론하고 그에 대한 타당함과 타당하지 않음도 친절하게 밝혀주고 있다.

 

화석에너지를 완전히 버리자는 것도 아니요, 신재생에너지를 펑펑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절대 아니다. 맘껏 쓰는 것은 포기해야 함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라는 거대한 약점을 가진 화석에너지, 충분히 인류를 멸종 시킬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진 원자력에너지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를 돌아보고 전환의 필요성을 생각 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프레시안 기자인 저자 강양구씨 책의 매력은 어려울 수 있는 과학이야기를 중학생 정도의 눈높이에 맞춰 써 놓아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다. 호기심 많고 더 깊이 들어가고 싶어 하는 독자를 배려하여 챕터마다 더 관련 읽을거리를 추천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나저나 생을 마감하기 전에 코난의 시대와 마주할지도 모르는데 우리 너무 여유있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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