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발간 자료

시민건강연구소 10주년 백서 “창립 15년, 도약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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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민건강연구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2020년 10년의 연륜을 쌓기에 이르렀습니다. 감히 자평하건대 작은 걸음이지만 꾸준히 진보했다고 생각합니다. 활동에 직접 참여한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널리 문제의식과 전망을 공유하는 많은 이의 협력 덕분에 이만큼 이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백서는 그 과정을 기록하고 앞으로 자양분이 될 교훈을 정리한 작업의 결과물입니다.

 

우리 연구소는 처음부터 ‘대안’을 고민하면서 출발했습니다. 이 대안이란 사회적으로 필요한 새로운 지식이기도 하고, 그 지식을 생산하고 확산하는 방법이기도 하며, 지향이자 가치이기도 합니다. 다른 무엇보다, 익숙한 관행과 통념, 전제를 넘는 비판의 실천이라 할 것입니다. 여러 사정으로 비어 있거나 틀어진 곳을 채우려고 노력한 과정으로 이 백서의 기록을 읽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우리 연구소처럼 크지 않은 조직이 감당할 수 있는 역할은 ‘지식 체계’ 전체로는 마이너리티 처지를 벗어나지 못할지 모릅니다. 회원의 재정 기여만으로 운영하려는 원리를 지키면 앞으로도 ‘강하지만 작은’ 연구소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공적 가치와 사회적 의의를 유지하고 키우려면 많은 이들과 연대하고 협력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이 백서는 후원회원을 비롯한 여러 사람의 응원과 참여를 기록하고, 다른 활동 단체와 활동가와의 협력을 증언하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연구소가 자신을 살피는 데, 그리고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사례로 참고하는 데 유용하게 쓰이기를 바랍니다.

 

연구소 활동의 기초는 좋은 체계를 만들어 조직을 잘 운영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 백서는 ‘민주적 공공성’을 기본 원리로 삼아 지난 10년간 꾸준하게 실천한 연구소 운영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참여와 협력을 기본으로 “개방적이면서도 책무성이 강한” 운영 구조를 만들기 위해 연구소가 어떤 시도와 실천을 해 왔는지 살펴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모든 조건이 사회적 맥락을 벗어날 수 없었으니 많은 어려움을 견뎌내야 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도 원칙과 지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이길 수 있는 역량으로 축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백서는 연구소의 기록일 뿐 아니라 함께 한 많은 이들의 서사라고 할 것입니다. 기억하고 평가한 역사를 바탕으로 앞으로 10년, 20년을 새롭게 꿈꿀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20년 12월 이사장/소장 김창엽

10주년백서_최종(20210225)

[차례]

  1. 시민건강연구소 활동 10주년에 대한 평가
  2. 활동 연표
  3. 운영
  4. 우리의 주장
  5. 회원과 함께
  6. 시민건강연구소 10주년 학술세미나 “한국사회 지식생산의 정치경제적 토대”
    1. 발제1) 김창엽 “지식생산의 위기인가?”
    2. 발제2) 김종영 “식민주의적/신자유주의적 지식생산 시스템”
    3. 토론1) 김선 “시민건강연구소의 앞으로 10년, 무엇을 어떻게?”
  7.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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