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에서 그동안 “서리풀 연구통”으로 발행했던 글들을 모아 낮은산 출판사에서 [몸은 사회를 기록한다 – 우리 몸에 새겨진 불평등의 흔적들] 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습니다. 단행본으로 묶으면서 건강불평등이라는 주제를 시민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고치고 다듬었습니다.
발간되자마자 알라딘 편집자 추천 도서와 이번 주 시사인 추천 신간 목록에 올랐습니다.
무더운 여름의 막바지를 저희가 낸 책과 함께 보내셨으면 합니다.
현재 온라인/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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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의 건강이 ‘개인의 문제’이기보다는 동네/학교/일터에서의 불평등, 차별과 부패, 제도/기술/정치 등 사회 구조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파헤친 책이다. 소진 증후군은 고용 불안과 관련 있으며 소득 불평등이 심한 사회일수록 더 많이 경험한다. 나이가 어리거나 비정규직 노동자가 산재에 취약한 것이 아니라, 산재 예방 자원에 제한적인 구조적 요인이 산재 취약성을 높인다.
지역 간 기대 수명이 10년씩이나 차이 나는 것은 자연적인 이유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개발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토 면적인 작은 한국에서조차 거주지와 지역의 사회 경제적 수준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다르고, 당연히 그 피해 또한 차별적으로 나타난다.
2014년부터 최근까지 「프레시안」에 연재된 시민건강연구소의 글타래를 모은 이 책은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이슈들을 중심으로 우리 몸이 사회를 어떻게 반영하는지 낱낱이 밝힌다. 젊은 연구자들로 꾸려진 12명의 필자가 평판 높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을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과학적 연구 결과를 근거 삼아 사회, 문화, 정치, 경제적 요인들이 염증, 건강 행동, 주거 및 근로 환경, 보건 의료 서비스, 사회 정책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지 조목조목 짚어냈다. 그 과정에서 부패, 민주주의, 투명성, 정치 같은 ‘추상적’ 요소가 몸이라는 ‘실재’에 어떻게 관여하는지가 명료하게 드러난다. 우리 몸은 ‘생물학적’인 동시에 ‘사회적’인 것이기에, 사회가 기록되는 살아 있는 보고서이자 그 자체로 정치적 공간이다.
목차
들어가며
1. 동네, 학교, 일터가 우리를 아프게 한다
- 죽도록 일하다가 정말 죽는다: 소진 증후군,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 그들은 왜 산업재해에 더 취약한가: 산재 위험성을 가중시키는 근본적인 요인들
- 백수보다 해로운 직장 생활 : 나쁜 일자리라도 감지덕지하라고?
- ‘경력 단절 여성’이 위험하다 : 여성의 경력 단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 시간 유리 천장에 갇힌 사람들 : 슈퍼우먼이 되거나, 2등 시민으로 남거나
- 소녀들의 몸과 마음을 갉아먹는 성적 괴롭힘 : 대한민국에서 여학생으로 산다는 일에 관하여
- 지역 간 건강 불평등의 뿌리 : 건강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결정요인
- ‘원인의 원인’을 찾아서
- 차별, 부패, 불평등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
- 동성애 혐오, 당신의 수명이 단축된다: 차별받는 이뿐만 아니라 차별하는 이도 아프다
- 한국이라면 쿠르디가 살 수 있었을까? : 이주 아동의 의료 접근성을 묻다
- ‘그들’을 몰아내니 ‘우리’가 아팠다 : 이주민 건강 피해, 그들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
- 낙하산 기업의 노동자가 더 많이 죽는 이유 : 정경 유착과 노동자 사망률의 관계
- 풀뿌리로 위장한 시민단체 : 담배 기업의 이해를 대변하는 티파티
- 부자 동네는 장내 세균도 다르다 : 건강 불평등과 장내 세균 분포 관련성
- 불평등은 수면을 잠식한다 : 수면 불평등의 사회 제도적 요인
- 불평등은 어떻게 우리 몸에 새겨지는가 : 인간의 몸에 새겨진 불평등의 흔적들
- 몸은 과거를 기록한다
- 제도, 기술, 정치가 우리를 보호하지 않을 때
- 무책임한 산재보험, 죽음을 부른다: 아픈 노동자는 어떤 권리를 갖는가
- 부동산 정책은 건강 정책이다: 집값 상승, 세입자 건강에 해롭다
-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이 국가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
- 환경 때문에 사망? 제도 때문에 사망! : 생명을 앗아간 잉글랜드 돌봄 체계의 실패
- 기술은 어떻게 젠더 폭력을 촉진하는가 : 친밀한 관계일수록 더 위험한 기술
- 자율주행차 시대, 건강과 윤리의 딜레마 : 과학은 축복이 될 것인가 재앙이 될 것인가
- 전쟁은 무시된 건강의 문제다 : 전쟁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 정치는 가장 중요한 ‘건강 결정요인’
- 건강 불평등 사회를 함께 헤쳐 나가려면
- 어떤 청소년들이 성 소수자 괴롭힘에 맞서나: 혐오 반대가 위험하다고 말하는 사회에서
- 최저임금 올려야 어린이 건강도 좋아진다: 영아 사망률과 출생 시 체중에 대한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
- 노르웨이 임신중절 진료 형태, 완전히 바뀐 까닭은? : 임신중절, 내과적 방법을 허하라
- 함께 극복하는 재난의 공동체 : 자연재해의 피해는 평등하지 않다
- 암 치료에도 ‘동네 의사’가 중요하다 : 1차의료 체계가 왜 중요한가
- 진료 과정에서 ‘건강의 사회적 요인’에 대해 묻기 : 캐나다 ‘클리어(CLEAR)’의 가능성
- 솔직한 무의식, 올바름을 위한 의식적 노력 : 나의 ‘무의식적 편견 수준’을 아는 것이 첫걸음
- 연대의 공동체가 우리를 지킨다
연구소는 하반기에도 계속 서리풀학당, 고전강독, 월례세미나, 그리고 회원과 함께하는 여러 세미나를 진행하고 다양한 주제로 시민건강이슈를 발행할 계획입니다. 연구소 활동에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