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례세미나

[5월 월례세미나] “한국석면운동의 지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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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열려있는 시민건강연구소 월례세미나

시민건강연구소는 작년에 이어 2019년에도 “건강사회운동(Health Social Movement)” 이라는 연간주제로 월례세미나를 이어갑니다. 모든 사람의 건강과 생명은 차별 없이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하는 기본권이자 인권이지만, 국가와 자본, 권력과 기술은 존중과 보호의 방식을 자신들의 의도에 맞춰 재단함으로써 차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현대사회는 점점 정책결정이 과학화되고 사회적인 합리화를 추구하면서 정작 결정으로 영향을 받는 당사자 대중은 정책논쟁에서 배제되고 과학적 지식생산 자체에 참여할 역량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월례세미나를 통해 건강과 보건의료를 둘러싼 건강사회운동들은 무엇이 있었고, 또 어떻게 운동을 이끌며 정치와 지식 지형에 영향을 주었는지 그리고 현재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검토해보려고 합니다.

5월 월례세미나 주제는 “한국석면운동의 지식정치”입니다.

 

이제 석면오염은 한국사회에서 중요한 환경보건의제입니다. 특히 2016년 교육부에서 발표한 ‘무석면 학교’ 계획에 따라 방학 동안 대규모로 진행되는 학교석면철거공사를 둘러싼 갈등과 반발은 익숙한 뉴스소재가 되었습니다. 의학·보건학적 관점에서 한국 석면오염의 실태와 피해사례를 다른 연구들은 10년 전에 발표되기 시작했는데 같은 기간 동안 이렇게 석면문제가 중요한 사회적 의제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된 데는 한국석면운동의 기여가 컸습니다.

 

월례세미나 연자는 한국석면운동을 사회운동과 과학이 결합한 사례로 평가하고, 기존의 규제기준과 오염물질측정 방법의 오류를 지적하는 새로운 대항지식으로 권력을 획득하는 과정을 면밀히 분석한 바 있습니다.

 

가습기살균제, 살충제 달걀, 라돈 침대 등에서 보다시피 환경과 안전보건정책들에는 시민들이 잘 알지 못하는 그러나 시민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규제기관-전문가 집단의 언어와 지식체계가 있습니다. 이번 월례세미나에서는 이러한 ‘규제 과학의 블랙박스’에 균열을 내고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대안지식을 만드는 노하우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참고문헌

  • 강연실, “한국석면운동의 지식정치 –먼지분석법과 석면오염 측정 논란을 중심으로”. 과학기술학연구 18(1). 2018
  • 강연실, 이영희, “환경 위험과 생물학적 시민권 :한국의 석면 피해자 보상운동을 중심으로” 시민사회와 NGO, 제13권 제1호. 2016.
  • 엄지원, “우리에게 과학자 친구가 있다면” <한겨레21>, 제998호.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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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자 : 강연실 (카톨릭대학교)
  • 일시: 2019년 5월 16일 목요일 저녁 7시 – 9시
  • 장소: 시민건강연구소 세미나실((서울시 동작구 사당로 13길 36 2층, 찾아오시는길 http://health.re.kr/?page_id=2)
  • 기타: 참가비 없음. 누구나 환영
  • 문의: 김성이 연구원(people@health.re.kr 02- 53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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