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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그랬어: 건강한 건강수다]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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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양잡지 “고래가 그랬어” 194호 ‘건강한 건강 수다’>

 

글: 권세원 이모, 그림: 박요셉 삼촌

 

2020년 새해를 맞아 각자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을 거야. 혹시 살 빼는 게 소원인 친구 있어? 이모는 어릴 때부터 새해 계획에 다이어트가 빠진 적이 없었어. 그런데 ‘왜 살을 빼야 할까? 어떻게 빼는 게 좋을까?’를 생각해 본 적 있니? 잘못된 방법과 이유로 다이어트를 하면 마음의 병이 생길 수도 있거든. 오늘은 이 마음의 병, 섭식장애에 관해 이야기해 볼게.

 

섭식장애는 정신 장애 행동 증후군 중 하나야. 체중이 느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주 적은 양의 음식을 먹거나, 일정한 시간 동안 매우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죄책감을 느끼는 거지. 이 두 가지 행동을 반복하기도 하고. 섭식장애가 있는 사람은 대개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지 못해. 아무리 말랐더라도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해. 건강이 위험할 정도로 비만이라면 다이어트를 하는 게 좋아. 아주 적은 양이나 한 가지 음식만 먹는 게 아니라, 건강한 음식을 적절히 먹으며 운동을 하는 방식으로 말이야.

 

섭식장애를 가진 사람의 행동은 조금씩 다르지만, 원인은 비슷해.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고 다이어트를 계속하지.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뚱뚱하고 예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 생각할 정도로 외모에 신경을 쓰고 쉽게 스트레스를 받아. 친구와 다퉈도 내 모습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거나, 지금보다 키가 크고 날씬한 나를 상상하느라 다른 일에 재미를 잃고 귀찮아하기도 해. 혹시 내 얘기 같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동무가 있니? 이 상황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니? 그렇다면, 이모랑 같이 세 가지를 해 보자. 도움이 될 지도 몰라.

 

 

우선,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야. 큰 거울 앞에 서서 나를 잘 들여다 봐. 머리·손·다리·배·얼굴·엉덩이 그리고 마음까지 꼼꼼히. 내 몸 구석구석,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 느껴보는 거야. 그리고 거울 속 나에게 한 번 말해 보자. “와! 너 진짜 멋지다. 특히 건강한 머릿결과 웃는 얼굴이 최고야.” 좀 쑥스럽다고? 괜찮아. 아무도 없는데, 뭘! 두 번째는 주변 사람에게 하루에 한 가지씩 칭찬을 하는 거야. “엄마, 오늘 코트가 정말 잘 어울려요.” “친구야. 머리 자르니까 시원해 보여.” 이것도 쑥스럽다고? 칭찬을 듣고 기뻐할 모습을 상상해 봐. 혹시 모르잖아. 동무의 칭찬 한 마디가 가족과 친구의 마음의 병을 낫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어.

 

마지막으로 외모에 상관없이 한 명, 한 명 존중하고 사랑 받는 사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기! 프랑스 배우이자 이탈리아의 유명한 모델이었던 이사벨 카로는, 모델 일을 하면서 섭식장애가 시작됐다고 해. 그런데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섭식 장애를 알리는 광고를 했어. 모델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마른 체형이 아름답다고 부추기는 미디어와 사회에 경고의 메시지를 주기로 결심했어. 그의 노력으로 모델의 몸 기준에도 변화가 시작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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