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엽(시민건강연구소 소장,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지난 주말을 거치며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힘든 확진자가 잇달아 나타나고 이웃 일본에서도 지역사회 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코로나19’ 사태는 다시 그 전개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아직 언제가 절정기인지, 내일모레 어떤 상황이 새롭게 펼쳐질지 전문가들 견해도 엇갈린다.
다만 분명한 것은 코로나19가 지나가도 이런 상황은 끊임없이 재연될 것이란 점이다. 세계적인 차원에서 보면 신종 감염병의 등장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이렇게 신종 감염병 출몰이 일종의 ‘뉴 노멀’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관건은 그에 대처하는 사회의 자세가 될 수밖에 없다. 지난 13일 학교 연구실에서 만난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공포와 불안은 당연한 것이다. ‘공포에 대한 대응’이 문제”라며 “지금 당장 사람들 인식과 행동에 영향을 미칠 ‘잘못된 정치화’는 자제하고, 나중에 정말 치열하게 평가해보자”고 말했다. 이후 추가 서면 인터뷰도 했다.
………..
(한겨레 2020.02.18 기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