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당신도 코로나19 이후, 전보다 더 많이 더 자주 스마트폰으로 포털사이트를 뒤적이고 리모컨으로 텔레비전 뉴스 채널 사이를 이리저리 헤맸을 것이다. 그만큼 정보에 목마르고 뉴스가 필요하고 언론이 소중하다는 의미다. 그 절박하고 귀중한 언론이 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국면에서 ‘차라리 없으면 나을 존재’로 인식될 만큼 망가지게 되었을까? 그래도 언론이 필요한 까닭은 무엇이고 언론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주간 코로나19’의 이번 주제 ‘언론’을 다루기 위해 저널리스트와 미디어 연구자 한 명씩을 게스트로 초대했다. 팩트체크 전문 매체 〈뉴스톱〉의 김준일 대표와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소은 선임연구위원이다. 일간지 기자 출신의 김준일 대표는 〈뉴스톱〉뿐 아니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국민TV 〈김준일의 핫식스〉 등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언론 보도의 팩트체크를 자주 맡아왔다. 이소은 연구위원은 4월9일 열린 코로나19 한·미 언론 합동 토론회 ‘바이럴 뉴스:미디어와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에서 ‘코로나19(COVID-19) 관련 정보 이용 및 인식 현황’ 연구 결과(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 이슈〉 6권2호)를 발표했다. 김명희 시민건강연구소 상임연구원(예방의학 전문의),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감염내과 전문의·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도 함께 코로나19 이후 보거나 겪은 언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이 어떻게 변했나?
김준일:솔직히 말하면 별로 변한 게 없다. 하던 일을 계속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팩트체크가 좀 더 늘었을 뿐이다. 주변 사람들의 일상이 격하게 변하는 모습을 관찰자 입장에서 보고 있고, 또 국내외 언론 보도를 많이 읽으면서 ‘앞으로 정말 BCAC(Before Corona, After Corona)가 되겠구나’를 실감하고 있다. 아직 완전히 위기가 극복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이후를 어떻게 설계할지 저널리스트들이 전문가 입을 빌려서라도 대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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