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기고문

[고래가 그랬어: 건강한 건강수다] 어떻게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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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양잡지 “고래가 그랬어” 199호 ‘건강한 건강 수다’>

 

글: 서상희 이모,  그림: 박요셉 삼촌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어떻게 지냈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답답하고 외롭지는 않았니? 새 학기가 시작됐는데 학교에 가지 못하고, 새 친구와 선생님도 만나지 못해 아쉬웠을 거야. 무엇을 먹고, 무슨 놀이를 하며, 누구와 함께 지내고, 어떤 공부를 하고, 어떻게 놀았는지, 지루하고 낯설지는 않았는지, 이유 없이 화가 나거나 짜증이 솟지는 않았는지, 힘이 없거나 밥맛이 없지는 않았는지, 자유시간이 많아져 좋았는지 궁금해. 학교에 가냐 마냐를 결정할 때 당사자인 어린이의 의견을 묻지 않아서 불만스러웠을 수도 있겠구나.

 

이모는 동무들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어떤 기분인지 궁금해. 뉴스와 신문 기사를 통해 여러 소식을 듣고 보긴 했지만, 어린이들 소식을 자세히 알기는 어려웠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켜야 하니, 직접 만나 이야기하기도 힘들었지. 확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동무들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다행히, 고그 197호를 읽으며 코로나19에 관한 동무들의 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어.

 

 

잘 모르는 감염병에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해. 뜬소문이나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기사를 읽고 우왕좌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손을 깨끗이 씻고,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고, 기침할 때는 옷소매나 손수건으로 가리는 등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하는 규칙을 잘 지키면서 생활하면 돼. 나만 유독 불안해하는 건 아닐까 걱정하지 마. 이럴 땐 대부분의 사람이 불안한 감정을 느끼거든.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쉽게 외로워지고 지칠 수 있어. 이럴 때는 주변에서 도움을 요청할 사람을 찾기도 쉽지 않아. 친구나 선생님을 직접 만날 수가 없으니까. 대신 전화를 하거나 편지를 쓰거나,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쓰는 게 도움이 될 거야. 울고 싶다면 울어도 괜찮아. 그래도 마음이 아주 힘들다면, 친구나 부모님 또는 선생님에게 솔직히 이야기해 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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