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기고문

[고래가 그랬어: 건강한 건강수다] 내가 만드는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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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양잡지 “고래가 그랬어” 211호 ‘건강한 건강수다’>

 

글: 권세원  그림: 박요셉 삼촌

 

오늘 기분 어때? 뭔가 신나는 일이 있어서 기분이 좋을 수도 있고, 하기 싫은 일이나 걱정스러운 일 때문에 안 좋을 수도 있을 거야. 그리고 딱히 그럴만한 이유가 없는데 우울하기도 하고 즐겁고 행복하기도 해.

 

우울함은 사람마다 조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 슬픔을 느끼거나 또는 작은 이유에 크게 슬픔을 느끼기도 해. 에너지가 너무 부족해서 무엇인가를 시도할 기운이 없는 상태가 여러 날 이어질 때도 있고, 나를 쓸모없는 사람으로 생각하며 가치 없는 존재로 느끼기도 해. 그리고 특별한 잘못이 없는데도 자기 잘못이 크다고 여기며 죄책감을 느끼기도 해. 두통이나 소화불량과 같이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잠을 못 자기도 하지. 우울은 마음의 감기라고 할 만큼 많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한 번쯤 겪어. 사람마다 경험하는 심각한 정도는 다르지만 말이야.

 

요즘 뉴스에서 자주 나오는 ‘코로나블루’에 대해 들어봤니? 코로나블루는 코로나19 감염증이 유행한 뒤 감염에 대한 불안과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겪는 우울감을 뜻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 줄어들어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경험한 사람이 두 배 이상 늘었대. 학교에 가는 횟수가 줄고 온라인 수업을 주로 하면서, 우울함을 느끼는 동무가 많아졌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우울감을 줄이는 방법을 몇 가지 알려줄게.

첫 번째는 우울감을 낮추고 행복감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세로토닌 호르몬을 높이는 방법이야. 나 혼자 할 수 있어서, 가장 쉽지. 잠시 밖에 나가서 환한 햇빛을 맞으며 광합성을 해 봐. 집 베란다나 창문도 괜찮아. 햇빛만 있으면 되거든. 학교에 가거나 심부름을 하거나 반려동물과 산책할 때 30분 정도 바람을 쐬며 걷는 거야. 어때? 지금 바로 해볼 수 있겠지?

 

두 번째는 옥시토신 호르몬을 높이는 방법인데, 옥시토신도 행복감을 높이는 호르몬으로 알려졌어. 같이 이야기 나누면 기분이 좋아지는 친한 사람 있니? 친구도 좋고, 부모님이나 동네 선배나 동생도 좋아. 친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가능한 사람과는 스킨십을 하는 거야. 누구 생각나는 사람 있니? 전화 한번 걸어봐.

 

마지막으로 세로토닌과 옥시토신 호르몬을 모두 높이는 방법인데, 누군가를 돕는 거야. 누구든 어떤 도움이든 그 도움이 크든 작든 상관없어. 내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을 하면 두 가지 호르몬이 모두 높아진다고 하거든. 우리는 항상 누군가와 도움을 주고받으며 세상을 살아가. 이런 도움을 주고받는 행동이 우리의 행복감까지 높여준다니, 좀 멋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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