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기고문

[고래가 그랬어: 건강한 건강수다] 칫솔질도 남녀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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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교양잡지 “고래가 그랬어” 219호 ‘건강한 건강수다’>

글: 류재인 , 그림: 박요셉

 

요즘 고모가 한창 공부하고 있는 주제에 관해 얘기해 볼게. 원래 남성과 여성의 수명에 차이가 있다는 건 동무들도 잘 알지? 한국의 경우 2022년 태어나는 어린이는 남자가 81살, 여자는 87살까지 살 것으로 기대된대. 즉 같은 시기에 태어난 아이라 하더라도 남자와 여자의 수명에 대략 6년 정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거야. 고모가 공부하는 치과 쪽도 마찬가지인가 궁금하더라고. 고모가 요즘 고민하는 주제는 ‘칫솔질에도 남성과 여성 사이에 다름이 있을까, 있다면 얼마나 그리고 왜 그럴까’ 이거든.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따르면 점심을 먹고 난 뒤에 칫솔질하는 비율이 2020년 기준 전체 평균은 32.6%이고, 남학생은 24.9%, 여학생은 40.8%라고 해. 즉 10명 중에 남학생은 2.5명, 여학생은 4명 정도만 점심 먹고 칫솔질한다는 말이지.

코로나19 이후로 칫솔질 실천율이 전반적으로 많이 줄어들었어. 실제로 2019년에는 전체가 38.5%, 남학생 29.2%, 여학생 48.5%였거든. 전체적으로 보면 대략 15%가량 줄어든 수치야. 근데 여기서 고모가 눈여겨보고 있는 것은 남학생과 여학생의 차이야. 코로나19 이후로도 그렇지만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더 많이 줄었어. 특히 중학교 여학생들의 경우 남학생들보다 1.6배 더 많이 줄었거든. 여전히 숫자상으로는 남학생과 여학생 사이에 다름이 존재하지만, 그 다름의 형태가 달라지고 있다는 거야.

 

고모는 건강정책을 고민하는 사람이라서, 이런 걸 보면 이게 당연한 건지, 아니면 우리가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돼. 고모는 이러한 차이가 줄어드는 것, 그리고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더 노력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해. 그러다 보니, 이유를 알아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야. 아직 완전한 답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일단 고모가 생각하는 이유는 사춘기 이후에 외모에 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다 보니 칫솔질에 대한 실천력도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성향이 여학생은 줄어들고 남학생은 늘어난 것이 아닌가 싶어.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고모의 생각이고,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이런 생각이 맞는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있는지 알아보려고 해. 너희도 고모의 생각이 맞는지, 혹시 뭔가 다른 이유가 생각난다면 연락해 줘.

고모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좀 더 나아지기를 바라고, 그걸 실현하기 위해서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나가야 해. 누군가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이니까. 그럼 함께 해답을 찾을 때까지, 모두 건강하고, 많관부(많은 관심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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