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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풀연구통

험악한 동네환경, 소녀들 정신건강 해친다

한겨레 2013.10.09 <건강렌즈로 본 사회> (기사 바로 가기)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많이 알려져 있다. 학교생활, 친구 및 가족 관계, 사회경제적 환경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여야 할 것 같다.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브라우닝 교수팀이 <건강과 사회적 행동 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동네 환경 또한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중요하다. 이번 논문을 보면 연구팀은 미국 시카고에서 6~15살 청소년 2367명을 대상으로 어지럼 등 신체 증상, 우울과 불안 혹은 위축감 등과 같은 정신적 증상들을 측정했다. 또 설문을 통해 성별과 인종, 가족구성, 사회경제적 위치, 부모와의 관계 등 정신건강과 관계 있다고 알려진 요인들도 함께 조사했다. 아울러 이들이 살고 있는 79개 지역과 그에 포함된 460개 동네의 골목들을 영상장비를 단 차량으로 돌면서 찍고 일지를 기록해 거리의 무질서 정도를 점수로 평가했다. 무질서는 거리에 어슬렁거리거나 술 마시는 성인들, 갱스터, 술이나 마약 등에 중독된 사람들, 성매매, 싸우는 사람들이 있는지 여부로 평가했다. 동시에 또 다른 설문을 통해서 동네 사람들에게 느끼는 결속력이나 신뢰감을 평가했다. 예를 들어 어린이가 길에서 스프레이 낙서를 하면 다른 어른이 타이르거나 아이들이 어른에게 인사를 잘하는지 등 비공식적인 사회적 통제 정도를 측정해 동네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인종이나 가족 구성, 사회경제적 위치 등 개인 수준의 여러 가지 요인을 모두 고려한 이후에도, 동네의 무질서 정도가 심할수록 청소년의 우울이나 불안 등과 같은 증상이 더욱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녀들에게서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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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건강이슈 2012-05] 학생 전원 정신건강검사 실시를 바라보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 인생에서 가장 많은 것을 배우고 즐겁게 미래를 상상해야 할 시기. 현재 한국사회의 청소년들은 과연 무엇을 배우고 상상하고 있는가? 그들에게 주어진 것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경쟁해야 한다는 생존논리뿐이다. 학교는 친구와 함께 자라는 공간이 아니라, 폭력과 따돌림으로부터 살아남아야 하는 투쟁의 장소가 되었다.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학교폭력 사건과 청소년 자살 사건은 현재 한국 사회 청소년들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 빠져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닌 청소년기라는 특수한 시절은 폭력을 범죄가 아니라 다툼으로 과소평가하고, 자살을 개인의 그릇된 충동이라 평가절하하게 만든다. 가정, 학교, 사회는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보호해야 하며, 긍정적인 삶을 계획할 수 있도록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런데 학교폭력과 청소년 자살을 막기 위해 국가는 내놓은 대책은 초중고생 전원에게 정신 건강검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학교폭력과 자살이라는 문제를 전체 청소년의 문제라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심각한 ‘고위험군’ 학생들이 저지르는 특수한 사건임을 전제한다. 정부는 대규모 정신건강검사를 통해 위험한 학생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그 이후의 장기적 대책이나 현 상황을 바라보는 통찰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단순히 국면을 모면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학교 수업시간을 쪼개 본인의 정신건강 수준을 고백하고, 교사에 의해 점수화되어 평가되는 과정이 과연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시민건강증진연구소는 현재 진행 중인 ‘학생 정서, 행동발달 선별검사’의 내용을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학교폭력과 자살이라는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