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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그랬어:건강한 건강수다] 무더운 여름밤, 건강한 수면 환경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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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양잡지 “고래가 그랬어” 250호 ‘건강한 건강 수다’>

 

글_ 박진욱 이모는 사람들의 건강 수준이 왜 다르게 나타나는지, 그런 차이를 없애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공부하고 있어요.

그림_ 오요우 삼촌

 

무더운 여름날 건강하게 보냈니? 여름이니 낮이 더운 건 당연하지만, 요즘은 밤이 되어도 더위가 가시질 않는 날들이 많아. 그래서인지 잠들기 어렵거나, 자다가 깨거나, 자고 일어나도 개운한 기분을 느끼기 어려울 때가 있어.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많지만 잠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해. 잠을 충분히 못 자면 하루를 잘 보내는 것이 힘들더라고. 특히 수면 중에는 동무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성장 호르몬이 나오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일 수 있게 면역 시스템이 튼튼해지기 때문에 자라나는 동무들에게 잘 자는 것은 더욱 중요해. 그리고 잠을 푹 자야 학교 수업에 더 잘 집중하고, 배운 내용도 더 잘 기억할 수 있어.

 

잠을 잘 자려면 적절한 수면 환경을 만드는 게 좋아. 시끄러운 것보다는 조용한 것이 당연히 좋고, 몸에 잘 맞는 침구를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고, 잠자는 방의 온도도 너무 높거나 낮지 않은 것이 좋겠지. 무더운 여름밤 더운 날씨는 몸을 너무 덥게 만들어서 수면을 방해할 수 있어. 이럴 때 선풍기나 에어컨을 사용하면 도움이 되겠지. 그렇지만 너무 낮은 온도는 몸을 차갑게 해서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 또 직접적인 찬바람은 감기에 걸리기 쉽고,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 찬바람이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아. 선풍기나 에어컨을 사용할 때 일정 시간 후에 자동으로 꺼지도록 설정하면 밤새 켜놓지 않아도 되니까 전기도 아낄 수 있어. 무엇보다 잘 자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아. 규칙적인 수면은 생체 리듬을 안정시키고, 더 깊은 수면을 도와주거든.

 

그리고 또 하나, 자기 전에 휴대폰 같은 전자기기의 사용을 줄여야 해. 우리 몸은 낮에 빛을 받아서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을 만드는데, 어두워지면 세로토닌은 잠자는 것을 도와주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으로 바뀌거든. 어두운 환경에서 멜라토닌이 잘 분비되어 숙면을 도와주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는 보통 방안의 불을 꺼서 어둡게 하잖아. 그런데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와 블루라이트는 세로토닌이 멜라토닌으로 바뀌는 것을 방해해서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게다가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정신이 자극을 받으니 긴장을 풀기 어렵지. 자기 전에 휴대폰 게임을 하거나 소셜 미디어를 보느라 흥분 상태가 지속되면 뇌가 충분히 휴식할 준비를 하지 못하게 되니까 잠들기 어려워지고 수면 중에도 자주 깨거나 깊은 잠을 이루기 어려워져. 잠을 잘 자려면 잠자기 1시간 전에는 스마트폰·컴퓨터·TV 등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겠지?

 

잠은 얼마나 자는 게 좋을까. 적정한 수면시간은 나이에 따라 다른데, 초등학교에 다니는 나이대의 동무들은 9~12시간,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은 8~10시간은 자는 게 좋아. 그런데 학교 가랴, 학원 가랴, 숙제하랴, 친구들과 놀기도 해야 하고. 바쁜 동무들이 10시간 가까이 잠을 자고 있을지 궁금하네. 내가 보통 하루에 몇 시간을 자는지, 충분하게 자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볼래? 혹시 잠이 부족한 동무들이 있다면 잠자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건강한 잠자는 환경을 만들어서 깊이 자고 아침에 더 상쾌하게 일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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