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 서리풀 학당
“페미니즘과 건강”
1. 강좌 개설의 배경
최근 한국 사회에서 가장 부당하게 오해받고 있는 단어를 꼽자면 단연 ‘페미니즘’ 혹은 ‘페미니스트’일 것입니다. 때로는 IS에 버금가는 위험집단으로, 때로는 남성혐오주의 쯤으로 취급당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페미니즘, 애먼 데 와서 네가 고생이 많다’는 말이 절로 나올 지경입니다.
페미니즘은 가장 급진적 인간해방론으로 인류가 세상을 다르게 보는 데 크나큰 기여를 해왔습니다. 지금 여기, 한국사회에 가장 필요한 생각의 도구이기도 합니다. 사람의 건강과 그 결정요인, 개선방안을 연구하는 보건학 분야에서도 페미니즘이 중요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 둘은 그동안 한 공간에서 좀처럼 만난 적이 없었습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데 뭐가 문제야?’라는 통념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에게 불리한 건강지표를 찾아내는 것, 모성보건에 집중하는 것 이상으로 논의가 진척되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페미니즘 보건학이란 여성만의 특별한 건강문제를 찾는 것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는 여성 뿐 아니라 남성, 성소수자의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또한 그러한 건강문제를 이해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서리풀 학당에서는 페미니즘 관점의 연구자와 활동가들을 모시고 페미니즘과 건강, 건강 연구가 만나는 지점에 대한 공부와 토론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이 문제에 관심 있는 학생, 연구자와 활동가, 정책결정자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 강좌 구성
- 03/29 (화) 강좌 소개와 페미니즘의 역사 (김향수, 서울대여성학 협동과정)
․강좌 소개 (김명희)
․사상과 운동으로서의 페미니즘 역사: 나이팅게일, 서프라제트에서 블랙 페미니즘까지 - 04/05 (화) 페미니즘 이론의 주요 개념 (김향수, 서울대 여성학 협동과정)
․성별, 젠더, 섹슈얼리티, 남성성, 교차성, 성 평등, 성차별, 성 정체성, 성적 지향 등 - 04/12 (화) 페미니즘으로 돌아보기: 과학기술과 페미니즘 (정연보, 성공회대 사회학과)
․과학과 지식에 관한 페미니스트 인식론
․젠더/섹스화된 몸의 과학적 구성과 우생학 - 04/19 (화) 페미니즘으로 돌아보기: 섹슈얼리티와 가족, 국가 (하정옥, 서울대여성연구소)
․‘재생산권’ 개념의 성취: 근본주의에 대한 저항, 개발주의와의 불편한 동거
․‘모자보건’으로 환원되는 여성의 몸과 건강 - 04/26 (화) 캐나다/호주의 여성건강정책이 한국사회에 주는 함의 (정진주, 사회건강연구소)
․캐나다/호주의 여성 건강정책과 ‘제도화’
․한국의 성평등 정책, 여성건강 정책의 현주소 - 05/03 (화) 페미니즘으로 돌아보기: 노동안전보건 (김현주, 이대직업환경의학과)
․페미니즘 시각에서 바라본 직업안전보건 체계
․여성노동자 건강문제 연구의 딜레마 - 05/10 (화) 페미니즘으로 돌아보기: 사회정책과 복지국가 (김경희, 중앙대 사회학과)
․페미니즘 관점에서 본 복지국가론 논쟁
․한국의 복지정책과 페미니스트 비판 - 05/17 (화) 한국의 여성건강운동 (정슬아, 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활동: ․‘뚱뚱해서 죄송합니까?’ ‘혹시 산부인과 가봤어?’ ‘있잖아, 나 낙태했어’ 소책자 발간 사례 - 05/25 (수) 성소수자의 건강과 사회보장
․성소수자의 법적 권리와 사회보장 (이호림,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공동운영위원장)
․성소수자의 건강문제와 의료 접근성 (추혜인,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 05/31 (화) 종합 토론. 한국 사회, 어떤 실천과 연구가 필요한가? (김명희 + 김향수)
3. 장소/일시
- 장소: 시민건강증진연구소 세미나실 (7호선 남성역 4번 출구 – 수강자 많으면 장소 변경)
- 일시: 매주 화요일 저녁 7시~9시 30분 (3월 29일~5월 31일, 단 5/25일만 수요일)
4. 신청방법
- 이메일 접수 phikorea@gmail.com (이름, 소속, 연락처 보낸 후 수강료 입금)
- 신청마감: 2016년 3월 23일 (수), 수강인원 15명 이내 (선착순)
- 수강료: 20만원 (계좌: 하나은행 199-910004-60804 사)시민건강증진연구소) 회원 할인 안내 클릭
- 개별 강의 신청은 받지 않습니다.
- 문의: 김 선 연구원 (phikorea@gmail.com, 070-8658-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