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기고문

[시사IN:김명희의 건강정치노트] 주치의 제도 도입 하루가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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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의대 재학 시절의 친구들을 만났다. 안부를 묻는 친구에게 내가 답했다. “내가 너한테 전화 안 하면 우리 집에 별일 없는 거야. 그동안 모처럼 평화로웠다는 뜻이지!” 풀이하면 이렇다. 그 친구는 의대 부속병원에서 내과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부모님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때마다 내가 전화로 조언을 구하는 전문가이다. 한동안 연락이 뜸했다는 것은 우리 부모님한테 별일이 없었다는 뜻이다.

 

물론 우리 부모 ‘담당의사’는 따로 있다. 아버지의 경우 심장질환과 그 합병증 때문에 오래전부터 대학병원 심장내과와 신장기내과 단골 고객이다. 대학병원이 너무나 익숙해서, 동네 의원에는 눈길조차 준 적이 없다. 넘어져서 무릎관절에 피가 고여도 심장판막 수술 이후 복용하는 항응고제와의 연관성을 생각해서 꼭 대학병원에 가야 하고, 다리에 가벼운 부종이 생기거나 전에 없던 통풍 증상이 생겨도 기존 병력이 기록되어 있는 대학병원에 가야 한다.

(시사인 제621호 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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