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제안 배경
- 국제보건이라는 단어가 유행을 넘어서 하나의 분명한 영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제는 2-3주짜리 해외의료봉사활동이 마을의 일차의료체계를 망가뜨린다는 사실은 상식이 되었습니다(http://health.re.kr/?p=819). 수많은 공적개발원조 사업이 건강분야에서도 수행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한국의 건강불평등이 국경을 넘어 수출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은 세계화와 건강이라는 주제로 다루어지지 않습니다. 정부는 수 조원이 넘는 돈이 중저소득 국가의 시민들을 위해 사용된다고 홍보합니다. 하지만, 국내에 함께 살아가는 이주민의 건강을 위한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고, 심지어 정당하게 보험료를 내고 의료를 이용하는 이주민들까지 싸잡아‘건강보험 먹튀’라고 묘사하며 의료 이용 접근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http://bitly.kr/HqONEx). 많은 국제보건 활동가들이 중저소득국가의 건강증진을 위한 사업에 땀흘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아이러니하기만 합니다. 국제보건의 현장은 세계화라는 거대한 흐름이 작동하는 장소지만, 땀흘리는 활동가들에게 세계화는 교과서에 박제되어 있는 단어일 뿐, 현장의 변화를 설명하는 기제로 논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 3기 세계화와 건강 세미나의 시선은 시민에서 출발하고자 합니다. 정부의 관점이 아니고, 시민사회 관점으로 국제보건을 해석하고, 동시에 실천적 방향을 고민하고자 합니다. 국제보건 현장의 구체적 내용을 다루다 보면, 자칫 놓치기 쉬운 세계화의 명암을 동시에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아울러, 세계화의 흐름이 거대한 세계적 조류이고, 현장에서 거스르기 힘든 장벽이라면, 이를 온몸으로 겪고 있는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변화를 위한 실천적 도구는 무엇일지 함께 고민해 보려 합니다.
- 시민건강연구소는 지난 2015년 세계화와 건강 세미나를 시작했으며, 1기 세미나에서는 ‘무역과 건강(Trade and Health)’를 주제로 국가 간 통상과 세계 시장의 변화가 한 나라의 건강정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공부했고(http://health.re.kr/?p=2524), 2기 세미나에서는 ‘여성, 건강, 세계화(women, health and globalization)’을 주제로 세계화의 정치경제가 건강, 특히 여성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습니다(http://health.re.kr/?p=4040).
- 이번 세미나는 1-2기 세미나의 연장선상에서 세계시민사회의 관점에서 건강을 해석하고 실천적 의제를 제안하려는 Global Health Watch (5판)을 함께 공부하고자 합니다. 전세계 시민사회에서 모두를 위한 건강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연구논문 등으로 출판되지 않은 다양한 사례와 관점을 알아보고 동시에 시민사회의 몸이 경험하는 세계화의 명암을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또한, 1기 세미나 이후 무역과 건강 영역에서 발표된 연구를 추가 검토함으로써 시민사회활동가로서 혹은 연구자로서의 고민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2.진행방식
- 일시: 격주 화요일 4시 (첫모임: 2019년 9월 5일 목요일 3시): 총 8회
- 장소: 시민건강연구소 회의실
- 코디네이터: 진석(시민건강연구소)
- 참가인원: 선착순 10명(일회성 혹은 간헐적 참가는 사절합니다. 지역참가자의 경우 온라인으로 참가 가능)
- 참가비용: 별도의 참가비는 없습니다. 다만 문헌자료나 발제문 복사, 간단한 다과준비가 가능하도록 아직 회원이 아니라면 연구소 후원회원 등록을 권장합니다.
- 신청마감: 2019년 8월 30일
- 문의 및 신청: 진석(realstone419@gmail.com)
3.학습내용(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 참조)
1) 민중건강운동 (People Health Movement)과 지구촌건강감시보고서(Global Health Watch) 소개 Webin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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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 웨비나는 세계화와 건강세미나를 신청하지 않으셔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웨비나 등록 바로가기)
2) 세계정치경제 구조
3) 건강체계 : 현재의 이슈와 논쟁
4) 보건의료를 넘어서
5) 시민사회감시
6) 시민사회의 실천과 변화
7) 향후 연구의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