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기고문

[시사IN:주간코로나19] 학교란 무엇인가 생각해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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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있었던 것들이 없어진 시간을 보내면서 다시 본질로 돌아가 생각해보게 되는 것들이 있다. ‘교육’이 바로 그러하다. 초등학교 신입생의 새로 마련한 가방이 벚꽃 잎이 다 떨어지도록 덩그러니 방 안에만 머물고, 새 친구들과 새 선생님 얼굴을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처음 만나 손을 흔들어보는 기막힌 시절을 보내지만, 이런 과학소설(SF) 같은 날들 속에서 반복되는 기존 교육 풍경이 어쩌면 더 기기묘묘하다. 사상 초유의 팬데믹 앞에서 대한민국 사람들은 여전히 ‘그래서, 수능도 연기되나요?’를 묻는다. 방역을 위해 학교 문은 닫았지만 학원에 켜진 불은 밤늦게까지 훤하다.

코로나19로 많은 게 바뀔 것이라고 한다. 교육도 바뀔 것이다. 어떻게 바뀔까?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코로나19가 ‘기회’라는 말은 너무 가혹하지만, 감염 공포보다 입시와 수능 성적에 대한 공포가 더 큰 사회라면 이런 가혹한 기회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주간 코로나19’의 이번 주제는 ‘교육’이다.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온 교사들을 불렀다. 특성화고등학교인 서울 이화미디어고에서 올해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은 이윤승 교사(수학 교과 담당)와 인천 당산초등학교에서 올해 6학년 담임을 맡은 김연민 교사(교육 커뮤니티 ‘에듀콜라’ 편집장)가 참석했다. 김명희 시민건강연구소 상임연구원(예방의학 전문의),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감염내과 전문의·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고정 멤버다. 공교육 역사상 최초의 ‘온라인 개학’을 이틀 앞둔 4월7일 〈시사IN〉 편집국에 모였다.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나와 내 주변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나?

김명희:우리 연구소에서도 교육 사업을 진행한다. 똑같이 4월9일 온라인 개강을 한다. 연구원 6명이 이걸 준비하느라 다 매달렸다. 수강생들이 보건의료 업계 종사자, 박사들인데도 우왕좌왕 쉬운 일이 아니다. 마이크는 제대로 켰는지, 와이파이가 끊어지면 어쩌나, LTE 무제한 들고 기다리자… 걱정이 태산이다. 웹캠은 다행히 미리 사뒀고, 얼굴이 너무 시커멓게 나와서 유튜버용 조명도 주문했다(웃음). 우리도 이럴진대 대체 초등학생들을 데리고 하는 온라인 수업은 어떨지 상상이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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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 657호 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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