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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토요판 특집: 사람과 인권의 눈으로 본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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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건강연구소가 <인권 중심 코로나19 시민백서>를 20일 발표한다. 사람과 인권을 중심에 둔 ‘시민백서’는 국가·행정·전문가와는 다른 시선으로 코로나19를 본다. 확진자 통계와 감염 경로 관리에 대한 평가 대신 평소 눈에 보이지 않다가 재난만 닥치면 가시화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백서를 이끈다. ‘감염병 의심자’의 정의가 감염병예방법에 추가되면서 첨예해진 ‘감염병 시대의 정보인권과 자유권’ 문제도 시민의 관점으로 논의된다.

 

거리 두기와 거리 두어지기.

사회적 거리 두기 이전부터 사회적으로 거리 두어진 사람들이 있었다. 감염병 재난이 초래한 거리 두기는 ‘평소 사회로부터 거리 두어져온 재난’의 재확인이었다. 재난 이전부터 재난이었던 그들의 거리 두어지기는 감염병 재난을 만나면서 바이러스와의 접촉을 줄이는 역설을 낳았다.

“살아 있는 사람의 몸속에 있는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의 몸속으로 가는 거잖아요. 전염이라는 게. 그런데 살아 있는 사람으로서 이주노동자들은 사회적 관계를 맺고 있지 않아요. 한국 사회의 어떤 조직과 관계망 속에서 관계가 없다고요. 특히 농업 노동자들 대부분은 한달에 이틀이 휴일이에요. 나머지 (시간은) 전부 소나 돼지, 딸기랑만 지내요.”(이주노동활동가)

“쪽방 주민들이 사회적으로 교류를 하는 게 좀 한계가 있어요. 만나는 사람들이 거의 다 이 동네에서 만나고. 외부의 교류 같은 것도 활발하지 않은 편이니까 지역사회로부터 격리된 그런 효과? 그런 현상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코로나로부터 거리를 두게 하는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쪽방활동가)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되레 홈리스는 (코로나19에) 더 안 걸린다고. (집도 가족도 없는) 홈리스들은 서로 접근하거나 밀착해 있지 않거든요. (무료급식소에서 밥 먹을 때 줄 서는 것 외엔) 서로 누구랑 붙어 있지도 않아요.”(홈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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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10월 17일 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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