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글목록: 노동자건강

소식, 학당

[마감되었습니다][2017년 상반기 서리풀 학당] “노동자 건강의 정치경제학”

2017년 상반기 서리풀학당의 마감이 임박했습니다. 공동주관단체인 노동건강연대에서 “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완벽한 강사진이 옵니다”라는 강렬한 홍보를 한 덕분에(?) 조기에 수강인원이 초과되었습니다. 그래서 노동자건강에 관심있는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더 넓은 장소를 준비했습니다. 아직 신청하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서둘러주세요~ [장소 변경]  건강나눔협동조합 세미나실                  (서울역 지하철 13번 출구 앞,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43-62, 2층)   2017년 상반기 서리풀 학당 “노동자 건강의 정치경제학”   강좌 개설의 배경   성인기 삶의 가장 많은 부분은 일터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일하는 사람의 다수는 노동자입니다. 그럼에도 공중보건 영역에서는 ‘퇴근 후 개인’, 노동자가 아닌 ‘시민/주민’의 건강문제에 초점을 두고, ‘산업보건’ 영역은 공중보건과 별개의 특수한 분야인 것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노동자 건강’이라고 하면 전통적인 건설현장, 제조업에 종사하는 ‘산업역군’을 떠올리는 사람이 아직도 많습니다. 그러나 콜센터에서 전화를 받는 노동자, 하루 종일 코딩라인과 씨름하는 개발노동자, 기획 업무에 눈코 뜰 새 없는 사무직 노동자 등 산업구조 변화와 함께 전혀 새로운 근로환경, 새로운 건강위험 요인들이 출현하고 있습니다. 추락, 소음, 화학물질 같은 전통적인 위험요인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음은 물론입니다. 게임개발자의 과로사와 휴대폰 제조 노동자의 메탄올 중독, 콜센터 노동자의 우울증이라는 상이한 현상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별 위험요인에 대한 기술적 접근을 넘어설 필요가 있습니다. 게다가 계약직, 하청, 파견, 호출 등 다양한 형태의 불안정 고용은 일의 내용을 떠나 노동자들의 건강에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공부 길잡이

일과 건강 [학생/연구자용]

* 그동안 우리 연구소에서 연구하고  회원들과 함께 공부했던 내용들을 온라인으로 공유하고자 합니다.  학생/연구자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이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처음 발을 내딛을 때 참고하면 도움이 될 만한 자료들을 모았습니다. 앞으로 주제 목록은 계속 늘려나갈 예정이며, 학생/연구자용과 시민/활동가용 두 가지 판으로 구분하여 게시하겠습니다. ———————————————————————————————–   자료 선별의 기준  개별 직업성 질환이나 위험요인보다는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 건강불평등, 정치경제, 사회운동’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일과 건강’에 대해 공부하고자 하는 입문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입문/개론’ 성격의 문헌을 중심으로 선별 사이트 소개도 정부 기관이나 주류 학술 기관보다는 대안적 관점을 제시하고 있는 사회운동 단체, 비정부 기구 중심으로 선별     문헌 자료   2.1. ‘일과 건강’에 관련된 주요 개념 해설 Bartley M, Ferrie J. Glossary: unemployment, job insecurity, and health. J Epidemiol Community Health 2001;55:776-781. Muntaner C, Benach J, Hadden WC, Gimeno D, Benavides FG. A glossary for the social epidemiology of work organisation: part 1, terms from social psychology. J Epidemiol Community Health 2006;60:914-6. Muntaner C, Benach J, Hadden WC, Gimeno D, Benavides FG. A glossary for the social epidemiology of work organisation: part 2 Terms from the sociology of work and organisations. J Epidemiol Community Health 2006;60:1010-2. Hadden WC, Muntaner C, Benach J, Gimeno D, Benavides FG. A glossary for the social epidemiology of work organisation: part

외부 기고문

삼성 스마트폰의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불편한 이유

* 오마이뉴스 9월 12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바로가기)   지난달 22일, 삼성전자 영국법인이 자사 스마트 폰에 얼음물을 쏟아 붓는 ‘아이스버킷 챌린지’ 영상을 공개했다. 자사 제품의 방수 기능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적지 않은 누리꾼들이 삼성전자가 선의의 이벤트를 상품 홍보에 ‘악용’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필자가 이 소식과 영상을 접하고 느낀 감정은 조금 다른 종류의 착잡함이었다. 루게릭 병은 운동신경만을 침범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모른다. 발병 자체가 드물기 때문에 역학 연구를 하기도 쉽지 않다. 원인 규명을 위한 연구가 절실하고, 이것이 바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통해 연구비 모금을 독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나마 지금까지의 연구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이 병이 유전 요인과 환경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촉발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 환경 요인으로는 납 등 중금속, 독성 화학물질, 유기용제, 전자기장 노출 등이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자기장에 노출된 전기공, 산화납에 노출된 실험실 노동자가 루게릭 병을 직업병으로 인정받은 사례가 있다. 미국 IBM 노동자들의 사망 자료를 분석했던 한 연구는, 구체적인 위험요인을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소속 남성 노동자들의 루게릭 병 비례 사망비가 일반 인구에 비해 유의하게 높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2012년, 필자는 루게릭 병 환자의 산재 소송과 관련하여 과거 연구들을 검토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다. 당사자인 L씨는 2006년부터 다리에 기운이 빠지고 이유 없이 넘어지는 경험을 하다가 증상이 심해지면서 2009년 10월, 당시 36세의 나이에 루게릭 병을 진단받았다. 그는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서리풀 논평

노동의 조건, 삶의 존엄성

  때가 그렇다. 누가 노동부 장관이 되는지가 더 큰 관심인지도 모른다. 새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새로 누가 자리를 차지하는지 온 신경을 쓰는 사이, 또 그렇게 일하는 사람들이 하릴없이 목숨을 잃었다.   한 ‘사건’은 서울의 한 구청에서 일하던 청원경찰이 갑자기 사망했다는 것. 40대의 남자가 당직 근무 이후 심근경색으로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회복하지 못했다.    그냥 평범한 개인사일 수 있었다. 문제는 구의회가 “근무와 관련한 부당한 지시, 명령 등”이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는 점이다. 심상치 않은 속사정이 있었던 모양이다.    한 신문이 보도한 내용만 보면 일이 일어난 과정은 상식을 벗어난다. 구청장의 관용차 주차 안내가 늦었다고 구청 측이 난방기가 설치된 초소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징벌’을 했다는 것이다. 청원 경찰이 늦장을 부렸고 초소 안에 있다가 그랬다는 것이 이유다.     구의회는 그 징벌이 이번 사망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징벌이 있었다는 이 시기는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오르내렸다. 실제 이 때 장시간 근무를 했다면 사망까지 불러올 심각한 위험요인이 되었을 수도 있다.    물론 구청이 초소 문을 잠근 것과 사망 사건의 연관성은 분명하지 않다. 구청 측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앞으로도 인과관계를 밝히는 일은 불가능할 것이다. 부검이나 역학조사 같은 것으로 알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또 다른 슬픈 사망 소식은 며칠 전 제주도의 감귤 가공공장에서 일어난 것이다. 감귤처리 탱크를 청소하던 용역직원

서리풀 논평

노동(자) 건강의 특수와 보편

  최근 연이어 전해진 노동자 건강 문제 세 가지.    ① 지난 3월 30일 쌍용자동차의 해고 노동자인 이 아무개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쌍용차 정리해고 이후 목숨을 잃은 22번째 희생자다. 자살, 돌연사… 직접이든 간접이든 정리해고 때문에 노동자와 가족의 죽음이 멈추지 않는다.    ② 5월 7일 숨진 이윤정씨는 18살 때부터 6년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했다. 두 아이의 어머니로, 2010년 뇌종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 반올림이 모은 희생자 수는 놀랍다. 그의 죽음은 삼성전자 반도체의 직업병 의심 제보자 90명 중 32번째이고, 삼성전기 공장까지 합하면 140명 중 55번째이다.      ③ “방사선에 많이 노출된 원전 근무 노동자들의 염색체형 이상이 건강한 일반 성인보다 더 많다. 염색체 이상이 더 많다는 것은 암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뜻한다.” 5월 11일 직업환경의학회에서 주영수 교수가 발표한 내용이다. 염색체 이상의 빈도는 다른 팀이 수행한 연구(서울대 의학연구원의 『원전 종사자 및 주변지역 주민 역학조사 연구』) 결과에 들어있었지만, 그 앞의 주민설명회에서는 발표되지 않았다. 주민들의 암을 문제 삼고 있는 동안 노동자들도 암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었다.      <삼성 반도체 노동자였던 고 이윤정씨의 시민사회장 영결식 (출처: 참세상 2012.05.10)  둘은 죽음이고 다른 하나는 암, 맥락과 양상은 다르지만 건강으로 치자면 생사가 걸린 극단적인 결과다. 우선, 더 이상의 죽음, 사회적 타살을 막기 위해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사회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장한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나 삼성전자, 그것도 죽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