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보고서

PHI 연구보고서 2015-01 <건강불평등에 도전하기 : 연구와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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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건강증진연구소는 2010년부터 사회역학-정책 협동 세미나 (서리풀 토요세미나)를 지속해왔다. 이 세미나를 통해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들의 효과를 분석하는 연구 방법, 건강불평등의 정치경제 등을 회원들과 함께 공부했다. 2014년 하반기에 진행된 여섯 번째 세미나 시리즈에서는 건강불평등을 완화하는 중재의 이론적 기반과 유형, 실제 적용 사례와 효과 평가에 대한 논문들을 함께 읽고 토론했다. 이전 세미나들이 참가자들의 역량을 키우는 ‘공부’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번 세미나는 공부 결과를 소박하게나마 정리해서 다른 이들과 공유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진행했다.

건강불평등 문제를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회의적인) 질문들 – “그래서 어쩌자는 거냐?”- 에 대해 우리는 긍정적 답변을 들려주고 싶었다. 함께 논문을 읽고 토론하면서 확인한 것은, 희망을 주는 경험적 연구 결과들이 느리지만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아직 성공의 목록은 길지 않고, 기대와 달리 실망스러운 연구 결과들도 많았다. 하지만 왜 실패했는지를 분석하는 것 또한 연구자에게 중요한 과제이다.

이 보고서는 지난 6개월 동안 함께 공부한 내용들의 거친 요약이자, 건강불평등 완화를 위해 어떤 종류의 정책이나 사업들을 수행해야 할지 단서를 알려 주는 간략한 안내서라 할 수 있다. 그대로 따라 하면 되는 사업 지침서가 결코 아니며,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건강불평등 정책/사업은 맥락과 정치성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이 간략한 연구보고서를 토대로, 한국 사회에 적합한 건강불평등 완화 중재에 대한 논의가 한 뼘 더 진전하고, 후속 연구와 실천 활동들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영국 사례가 보여주듯, 건강불평등 대책은 결국 ‘정치’의 문제이며 ‘기술 관료적 해법’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점도 널리 공유되기를 바란다.

 

6기 서리풀 토요 세미나 참여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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