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양잡지 “고래가 그랬어” 204호 ‘건강한 건강수다’>
글: 박 진욱, 그림: 박 요셉
코로나19로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어. 모두 건강하게 이 시기를 보내도록 동무들도 힘들어도 참고 노력하고 있을 거야. 인간뿐만 아니라 자연환경도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함께 겪고 있어. 학교에 매일 가지 못하고, 외출도 자유롭게 못하다 보니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지? 예전보다 음식을 배달시키거나 포장해서 가져와 먹는 일도 잦아졌고. 필요한 물건도 직접 사러 가기보다 온라인 쇼핑을 통해 주문할 거야. 그러다 보니 각종 포장 용품·음식 용기·일회용품 등 플라스틱 쓰레기도 덩달아 늘어나 버렸어. 일회용 마스크도 거기에 한몫해. 그 작고 얇은 마스크가 무슨 문제냐 싶겠지만 세계에서 매일 쓰고 버리는 마스크의 양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할 거야. 그뿐만 아니라 일회용 장갑, 소독제 용기 등도 많이 쓰이고 버려지고 있어. 마스크를 만드는 원료 대부분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프로필렌인데, 자연 상태에서 분해되는 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려.
동무들도 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오염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거야. 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 중 상당수가 플라스틱이고, 이것들이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어. 특히 플라스틱이 폐기 또는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은 최근 주요한 환경오염 물질로 지목되었어. 우리나라 인근 바다와 강 하류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도 아주 높아. 우리가 먹는 해산물, 생수 등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나왔고. 그래서 사람이 미세플라스틱을 먹는 것에 관한 걱정도 점점 커지고 있어. 마스크를 쓰지 말자거나, 포장·배달을 하지 말자는 게 아니야. 마스크는 우리를 감염 위험으로부터 지켜 주는 가장 중요한 수단 중 하나니까 이 시기를 건강하게 보내려면 반드시 써야 해. 플라스틱도 우리의 일상을 굉장히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거라, 플라스틱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아. 이모가 이야기하고 싶은 건, 코로나19가 지나간 다음의 세계에 관해서도 생각해 보자는 거야.
세계가 머리를 맞대고 대응하고 있으니 지금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반드시 해결될 거야. 그렇지만 버려진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으로 인해 악화된 지구 환경은 그대로 남겠지. 우리가 살아가야 할 지구 환경을 가능하면 덜 오염시키고, 동식물들이 건강하게 생태계에서 살아남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해 보자.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사용한 플라스틱은 더 많이 재활용될 수 있도록 플라스틱 용기에 묻은 이물질이나 음식물은 깨끗하게 씻어낸 뒤 분리 수거 하는 일, 마스크가 날아가 배수구를 막거나 강이나 바다로 흘러나가지 않도록 길가에 함부로 마스크를 버리지 말고 여러 번 접어 종량제 봉투에 안전하게 버리기 같은 것들은 동무들도 실천할 수 있어. 또 어떤 것이 생태계와 자연환경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