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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환자의 만남은 스피드 데이트”

수많은 언론이 하루가 멀다 하고 최신 의학 기술이나 ‘잘 먹고 잘 사는 법’과 관계있는 연구 결과를 소개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하루에 ○○ 두 잔 마시면 수명 ○년 늘어나” 같은 것들입니다. 반면 건강과 사회, 건강 불평등, 기존의 건강 담론에 도전하는 연구 결과는 좀처럼 접하기 어렵습니다. <프레시안>과 시민건강증진연구소는 ‘서리풀 연구通’에서 격주 목요일, 건강과 관련한 비판적 관점이나 새로운 지향을 보여주는 연구 또 논쟁적 주제를 다룬 연구를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개인의 문제로 여겨졌던 건강 이슈를 사회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건강의 사회적 담론들을 확산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프레시안 기사 바로가기)   병원쇼핑, 왜 하는걸까? 우리나라를 한바탕 휩쓸고 간 메르스 사태의 주범으로 거론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병원 쇼핑 문화였다. 한 가지 질병을 놓고서 병원을 이곳저곳 다니는 이러한 병원 쇼핑 문화는 우리나라나 대만(타이완), 일본 등 주로 아시아권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의료 이용 문화로 알려져 있다. 메르스 전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1번 환자의 경우, 하루 이틀 간격으로 여러 병·의원을 방문하고 마지막에는 대형 병원을 방문했다. 이런 모습을 염두에 두고, 일각에서는 환자들의 이런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병원 쇼핑 행태는 의료 자원의 낭비는 물론이고, 치료 효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곳저곳을 방문하는 동안 치료의 적기를 놓칠 수도 있으며, 치료의 지속성이 중요한 만성 질환의 경우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대만의 한 연구에 따르면 의료 쇼핑을 한 암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암 환자에

서리풀 논평

새 보건복지부 장관에 바란다

  새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발표되었다. 처음부터 적격인지를 두고 시비가 있었지만 앞으로의 검증 과정도 험난할 것이다. 인사청문회까지 2-3주의 시간이 더 있을 테니 끝까지 견뎌낼지 두고 봐야 한다. 그러나 이 정부의 전례를 보면 ‘기정사실’이다. 어지간한 사고나 스캔들로는 여당이나 임명권자의 결정을 바꾸지 못할 터, 당연히 장관으로 임명될 것으로 보고 몇 가지를 당부하려 한다. 미리 말하지만 비아냥거리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하는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바라는 것은 한 가지, 장관으로 어떤 일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혹시 이전부터 생각하던 것이 있었다면 그런 계획이나 결심을 모두 버릴 것을 권한다.   우리는 현재의 내정자가 선택된 배경과 이유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하지만 아무리 거듭 생각해도 한 가지는 명확하다. 지금 이 시기 보건복지 정책의 중요한 과제를 잘 풀어나갈 적임자로 보이지는 않는다. 병원 경영을 핵심 국정 과제로 생각한 것은 아닐 것이다. 억지로라도 갖다 붙일 수 있는 것은 원격의료, 무리하게 넓히더라도 의료서비스 산업과 의료수출 정도가 아닌가 한다. 우리는 이것 역시 중요한 국정과제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백보를 양보해서 그렇다 하더라도 달라질 것은 없다. 그가 몇 개 병원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 그리고 서비스가 아닌 정책 차원에서 이 문제를 고민하고 경험한 바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게다가 나머지 일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연금과 같은 복지 정책은 아예 꺼내지도 말자. 현재 진행형인 건강보험 재정과 의료인력 정책, 그리고 메르스 사태로 촉발된 공중보건과 방역 정책 등을

서리풀연구통

열흘간 격리된 아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수많은 언론이 하루가 멀다 하고 최신 의학 기술이나 ‘잘 먹고 잘 사는 법’과 관계있는 연구 결과를 소개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하루에 ○○ 두 잔 마시면 수명 ○년 늘어나” 같은 것들입니다. 반면 건강과 사회, 건강 불평등, 기존의 건강 담론에 도전하는 연구 결과는 좀처럼 접하기 어렵습니다. <프레시안>과 시민건강증진연구소는 ‘서리풀 연구通’에서 격주 목요일, 건강과 관련한 비판적 관점이나 새로운 지향을 보여주는 연구 또 논쟁적 주제를 다룬 연구를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개인의 문제로 여겨졌던 건강 이슈를 사회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건강의 사회적 담론들을 확산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프레시안 기사 바로가기)   메르스, 아이들은 어떤 경험을 했을까?   메르스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나라 전체가 떠들썩하던 분위기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정부는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하였고 연일 쏟아지던 관련 기사도 이제는 시들해지고 있다. 폭풍같이 휩쓸고 지나갔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하지만, 메르스에 대한 평가는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수많은 진단과 처방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지겹다는 소리도 들리지만, 그럼에도 정확하고 끈질긴 평가, 더 많은 대안을 말해야 한다고 우리는 이미 지난 ‘서리풀 논평'(7월 6일)에서 강조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메르스 이후, 더 많은 대안을 말하기) 이러한 평가 과정에서 국가 방역 체계나 의료 공급 시스템 등에 대한 평가는 물론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와 함께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시민의 관점에서 우리네 일상적인 삶이 어떻게 영향을 받았고 그 속에서 어떠한

서리풀 논평

언제까지 희생과 봉사만 강조할 것인가

  메르스 대란은 공포를 불러온 만큼이나 ‘미담’을 양산했다. 위험 앞에서 두려움을 이기고 스스로의 이익을 포기하는 것은 칭찬 받을 만하다. 어느 정도까지는 개인의 이타적인 행동이 좋은 사회를 만든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특히 일선에서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한 의료인들의 노력이 컸다. 충분한 정보도 없이 경험하지 못한 질병에 대처하는 것이 그들이라고 왜 두렵지 않았을까. 직업윤리만으로는 그 많은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의료기관들의 노력도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 허술한 시스템과 엉터리 대처로 사태를 키운 데도 있으나, 많은 병원과 의원들이 힘을 모았으니 그래도 일이 이만한 정도가 아닐까 한다. 공공의 이익을 생각했을 그들 병의원은 대부분 이름도 빛도 없는 익명의 기관들이다. 보건소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애쓴 수많은 공무원들도 있다. 이번처럼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일선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은 더 힘들 수밖에 없다.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2교대로 주말도 반납한 채 메르스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표현은 어디 한두 군데 보건소에 한정된 것이 아니었다. 보통의 시민들이라고 빠질 수 있을까. 방역당국의 조치와 지침에 한국 사람들만큼 잘 따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병원 쇼핑이다 뭐다 해서 환자들의 자세를 탓하는 주장도 있으나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인권 침해라는 소리가 나올 법한 상황에서조차 사회와 공익 논리가 압도하지 않는가.   어느 사람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었으니, 그만큼 많은 당사자들이 고생하고 헌신했다. 학교, 군대, 야구장이나 시장과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이르기까지, 메르스는 온 국민을 동원했고 모든 시민의 자발성을 요구했던 셈이다.

서리풀 논평

다시 보건의료의 공공성 강화를

  얼마나 갈지 모르지만 한동안 관심은 메르스 또는 그 비슷한 일에 쏠릴 수밖에 없겠다. 건강이나 보건의료와 관련된 일이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요즘 유행하는 방식으로 말하면 기-승-전-메르스가 될 지경이다. 그러나 이 와중에 정부가 하는 몇 가지 일을 보면 영 어이가 없다. 기-승-전-메르스도 모자랄 판에, 이번 사태의 핵심을 이해하고 있고 성찰과 반성이 있는지 절로 의심스럽다. 거칠고 뜬금없는 모양이 그냥 사건이 아니라 무슨 음모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첫 번째는 공공연하게 의료의 ‘산업화’와 ‘영리화’ 정책을 다시 꺼내들었다는 것이다. 메르스 사태의 한복판에서 7월 1일 보건복지부가 낸 보도자료는 잠시 눈을 의심케 했다 (바로가기). 메르스든 무엇이든 의료 영리화 정책을 중단 없이 추진한다는 일종의 ‘선전포고’(이 말을 쓰는 이유는 전쟁의 분위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 ‘의료수출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한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 6월 30일 60여명의 의료·법조·금융 전문가 등으로 자문단을 구성해 회의를 열었다고 한다. ‘그들’은 과연 뭘 하겠다는 것인가? 보도자료에 이렇게 적혀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한국 의료진출이 소규모 의원에서 대형화·전문화되는 추세로 무엇보다 국가별·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초기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지금까지의 성과와 실패요인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전문가 자문단을 중심으로 한 포럼 운영을 통해 각계 각층의 중지를 모아 현장감이 있고 실효성이 있는 ‘의료수출 5개년 종합계획’을 하반기에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침 이런 때 이런 일을 추진하고 보도자료까지 내는 것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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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메르스 vs. 빈민의 메르스, 다르다!

수많은 언론이 하루가 멀다 하고 최신 의학 기술이나 ‘잘 먹고 잘 사는 법’과 관계있는 연구 결과를 소개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하루에 ○○ 두 잔 마시면 수명 ○년 늘어나” 같은 것들입니다. 반면 건강과 사회, 건강 불평등, 기존의 건강 담론에 도전하는 연구 결과는 좀처럼 접하기 어렵습니다. <프레시안>과 시민건강증진연구소는 ‘서리풀 연구通’에서 격주 목요일, 건강과 관련한 비판적 관점이나 새로운 지향을 보여주는 연구 또 논쟁적 주제를 다룬 연구를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개인의 문제로 여겨졌던 건강 이슈를 사회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건강의 사회적 담론들을 확산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프레시안 기사 바로가기)   위험 커뮤니케이션과 건강 불평등 불평등이 문제라고 이야기하면 그것은 일단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한다. 혹은 일부 진보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특히 관심을 갖고 열을 올리는 빈곤층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리기 쉽다. 건강 불평등을 보더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심지어 내가 사는 동네가 옆 동네보다 사망률이 높다고 적힌 지도를 본다 해도,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구에서 가장 낮은 구보다 두 배 이상 더 많이 사망한다는 설명이 붙어도, 조금은 충격적이겠지만 역시 잠시 뿐, 곧 내 일이 아닌 것처럼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것은 지역의 일, 혹은 어떤 집단의 일일 뿐이다. 이는 사회적으로 구조화된 불평등이 몸에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그 경로 또한 복잡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불평등은 결코 빈곤하거나 특수한 집단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치는 기울어진 경사면(gradient)과 같다. 세계보건기구(WHO) ‘건강의 사회적

서리풀 논평

메르스 사태 이후, 세월호 참사에서 배우는 것

  여러 곳에서 세미나와 토론회가 이어지는 것을 보면 메르스 사태가 상대적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가 될 때까지는 꽤 시간이 걸리겠지만 사정이 크게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한다. 벌써부터 많은 진단과 처방이 나오는 데다, 이제는 가히 백가쟁명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일선에서 숨 돌릴 틈조차 없는 당사자들로서는 서둘러 그 다음으로 가는 것이 불만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평가와 대안이 쏟아지는 것을 어찌 막을 것이며, 그 또한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되지 말란 법도 없다. 마무리가 되고 난 다음을 준비하는 데에는 현실의 감각과 긴장감이 필요하다는 것도 다른 한 가지. 원하든 그렇지 않든 이제 다음 단계를 준비를 해야 한다.   어떤 준비를 말하는가? 지난 주 우리의 논평에서 일부를 다루었으나 (바로가기), 필요한 것은 좋은 리더십에 한정되지 않는다. 어떤 단계로 어떻게 진입할 수 있는가에 따라 미래가 크게 달라진다면, 이 과정은 종합적이고 또한 섬세해야 한다. 바로 지난해에 겪은 (사실은 아직도 진행 중인) 또 하나의 사례 때문에 우리는 이런 ‘연속과 전환’의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안다. 세월호 참사로 우리 사회가 얼마나 달라졌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면 무엇 때문에 그런가, 메르스 ‘대란’이 메르스 ‘이후’로 바뀌는 과정에서 준비하고 찾아야 할 질문과 응답들이다.   첫째, 개인이 아닌 구조 우선, 개인과 사건, 우연과 경험이 아니라 구조가 중심에 있어야 한다. 문제의 진단만 하더라도, 그게 아니면 메르스 확산과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서리풀 논평

메르스 사태의 ‘출구 정치’와 리더십

  정부가 발표하는 통계를 그대로 믿는다면, 메르스 사태가 위기의 정점을 지난 것 같다. 여전히 불확실하고 그래서 조심스럽지만, 아래 그림이 보이는 추세와 경향을 믿고 싶다. 6월 20일(토요일)에 다시 3명으로 증가한 점이 불안하지만 다시 증가하는 쪽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일단 큰 고비는 지난 것 같은 분위기지만 정부의 대응과 리더십은 여전히 불안하다. 특히 ‘컨트롤타워’가 어디인가(또는 누구인가)를 두고 벌이는 공방은 보는 사람의 낯이 뜨거워질 정도다. 새로 임명된 국무총리는 차라리 가만히 있는 편이 낫겠다 싶다. 취임하자말자 내가 바로 ‘컨트롤타워’라고 선언했다지만 그건 그 자신과 이 정부가 그게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증거일 뿐이다. 임명되면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선언과 명령으로 작동되는 것도 아니다. 시장과 보건소를 방문하고 누구누구를 위로한다는 뉴스를 만드는 것이 그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뉴스를 만드는 ‘그림’의 뒤 그 번잡함과 고단함을 상상해 보라. 보고서를 만들고 의전을 챙기느라 그렇지 않아도 바쁘고 정신없는 마당에 민폐를 더할 뿐이다. (지금 있는지 없는지 모르나) 전체 상황을 관장하는 책임자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용히 그러나 꼼꼼하게 챙기고 일이 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그의 몫이다.   우리는 2주 전 이 논평을 통해 메르스 사태를 해결하는 데에 필요한 지도력(리더십)의 중요성을 주장하고 필수 조건을 제시했다(2015년 6월 8일 <서리풀 논평> 바로가기). 확진자 수와 추세는 바뀌었지만 우리의 문제의식은 그대로다. 여전히 리더가 중요하고 좋은 리더십이 필요하다! 목록은 그대로여도 상황이 달라지면 강조점은 조금씩 이동할 수밖에 없다. 희미하기는

서리풀 논평

메르스의 과학 – 무용(無用), 오용, 그리고 악용

  3주째 같은 주제(메르스)로 논평을 내는 것은 서글프다. 사태가 진정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몇 차례 고비를 넘는 듯 했지만 아직 추세를 장담할 수 없다. 본래 확실하지 못한 점이 많았지만, 실수와 오류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메르스에 어떻게 대응했고 잘잘못이 무엇인지는 앞으로 차분하게 복기해야 할 일이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아 급한 일이 끝나면 평가와 학습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벌써부터 걱정하긴 이르지만 한 때의 관심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긴 호흡의 ‘개혁’과 더불어 현재 진행되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줄이는 것도 여전히 중요한 것은 당장의 현실이 고통과 노고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런 일상과 매일이 모여 새롭게 변형된 구조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잊지 말자.   오늘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메르스 사태를 빨리 해결하는 데에 올바른 (근대적 의미의) 과학적 접근과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치와 사회, 문화 등을 빼고 이번 일을 설명할 수 없다는 점에서 협소한 ‘과학주의’ 역시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과학인가 아닌가 하는 이분법도 적절치 않거니와 과학 역시 그렇게 좁은 틀에 가두어 둘 수 없다. 근대 과학과 과학적 지식의 의미는 장기적으로 논의해야 할 과제이나, 그러면서도 지금 과학과 비과학이 (실재하는 것이든 구성된 것이든) 메르스를 둘러싸고 많은 이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무시하기 어렵다. 메르스의 위협이라는 현실 속에서 사람들의 불안과 고통을 생각하는 것이 오늘 논평의 구체적인 맥락임을 거듭 강조한다.   이번 사태를 두고 과학은 자주 무용하거나 남용, 오용, 또는 악용된다는 것이

기타 자료

메르스 대응 안내 (관련 학회 제공)

많은 시민들이 메르스 유행 상황을 걱정하고 있는 때에, 공중보건위기대응사업단, 대한예방의학회, 대한보건협회, 한국역학회,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가 모여 시민을 위한 안내 자료를 발간하였습니다. 연구소 회원들께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1. 메르스 예방 수칙   ○ 메르스는 일상적인 활동 중에는 감염되지 않으니 일반 국민들은 과도한 불안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 다음 일반적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시기 바랍니다. ∙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시기 바랍니다. 비누로 충분히 손을 씻고 비누가 없으면 알콜 손세정제를 사용합니다. ∙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가급적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 기침과 콧물, 호흡곤란, 발열 등의 감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 합시다. 마스크가 없는 경우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휴지는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합니다. ∙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가급적 피하고,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 방문은 가급적 자제해 주시기 바라며,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은 가급적 중동지역 방문을 자제하시고, 여행, 출장 등으로 불가피하게 중동을 방문할 경우 농장 방문이나 동물과의 접촉(특히, 낙타)을 삼가시기 바라며,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낙타 우유 등의 섭취를 삼가시기 바랍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기침을 하는 사람과의 접촉 시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2. 메르스 의심환자 대응요령   ○ 메르스 확진환자와 밀접 접촉을 한 적이 있거나, 최근 중동지역을 방문한 사람의 경우, 2주일 이내에 발열(37.5℃ 이상), 기침, 호흡곤란 등의